[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품에 안았다. '다저스 우승 기념'이란 의미를 빼고 장식된 보석만으로도 개당 3만 달러(약 4400만원)를 호가하는 말 그대로 '예술 작품'이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김혜성이 우승 반지를 받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라커룸 미팅에서 김혜성을 호명하고, 직접 반지를 전달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스로의 실력에 도박을 걸었고, 이를 다저스 우승으로 증명한 특별한 선수로 모시겠다"며 김혜성의 이름을 불렀다. "다른 팀을 택했다면 더 많은 돈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를 뒤로 하고 다저스를 선택한 남자다. 우리 모두를 더 나은 사람, 더 열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혜성도 "다저스 입단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라는 소감으로 화답했다. 반지를 받은 김혜성에게 여러 동료들이 다가와 주먹을 마주치고 환호했다. 김혜성이 얼마나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부상으로 빠진 토미 에드먼의 빈 자리를 메우며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다. 출전 횟수가 많진 않았지만, 짧은 부상 이탈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풀타임 활약이었다. 최종 기록은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 13도루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연장전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되는 등 여러모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우승반지 수령이 늦어졌다. 이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과 프런트, 중계방송사 리포터, 다저스 전담 해설자들도 모두 우승반지를 받은 뒤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모든 선수들 앞에서 축하해주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이 반지는 14K 골드 중심으로 제작됐다. '2년 연속 우승'이란 의미를 담아 반지 안에 또 반지를 담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반지 뚜껑을 열면, 실생활용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가 하나 더 들어있다.
'월드'에 32개, '챔피언스'에 54개, 총 86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중앙의 LA 로고는 블루사파이어 17개로 장식됐다.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 그라운드의 흙도 담겼다. 반지 케이스에는 다저스 우승 여정을 담은 영상이 켜진다.
김혜성의 반지에는 그 이름이 'HYESEONG'이라는 알파벳으로 새겨져있다. 다저스 구단은 우승 반지를 끼고 활짝 웃는 김혜성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도 개막엔트리에서 빠졌던 김혜성은 이후 무키 베츠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됐다. 올시즌 타율 3할3푼3리 OPS 0.848로 우승 반지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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