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의 벽마저 허물었다.
28일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이 프랑스 음반협회의 앨범부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플래티넘 인증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다운로드, 스트리밍 환산량을 합산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한 앨범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단체 음반 기준, '맵 오브 더 솔 : 7', '프루프' '러브 유어셀프 : 앤서'에 이어 통산 4번째 앨범 부문 플래티넘 인증작을 보유하게 됐다.
속도도 빠르다. '아리랑'은 발매 6일 만에 '골드' 인증을 받은데 이어 한달 여만에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맵 오브 더 솔 : 7'과 '프루프'가 각각 1년 2개월 만에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훨씬 빠른 속도다.
이번 프랑스 플래티넘 인증은 단순한 차트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프랑스는 전세계 많은 국가 중에서도 유난히 자국어와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문화적인 면에서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 사건과 테러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비영어권, 특히 아시아권 문화 콘텐츠에 인색한 경향이 있는 이 곳에서 '아리랑'이라는 한국 고유의 색채를 전면에 담아낸 앨범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는 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단순히 유행하는 소비재가 아닌 독자적인 문화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대변하는 '아리랑'을 프랑스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감성으로 소화했다는 점은 음악의 힘으로 인종과 국가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것, 한국의 정체성을 세계의 중심부로 끌고 들어간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방탄소년단은 음악의 힘과 아미(공식 팬클럽)와의 유대로 인종차별의 시선을 넘어 '문화 아이콘'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25일(현지시각) 미국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북미 공연의 포문을 쐈다. 이들은 5월 2~3일 엘파소 선 볼 스타디움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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