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폭발적인 홈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라카미는 28일(한국시각) 홈구장 레이트필드에서 펼쳐진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5로 뒤지던 7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이 홈런으로 화이트삭스는 에인절스에 8대7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개시 25분 전 내린 비로 3시간 지연 끝에 출발한 이날 경기에서 무라카미는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무라카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말 구원 등판한 드류 포메란츠와의 2B2S 승부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의 92.9마일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48도로 높게 뜬 공이었으나 어렵지 않게 담장을 넘겼다. 현지 TV중계진은 "무네(타카)가 '문(Moon)샷'을 날렸다"며 감탄사를 했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요던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이상 11개)를 제치고 다시 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전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9경기에 나선 무라카미의 타율은 0.243(103타수 25안타)다. 그러나 25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23타점을 만들어냈다. 출루율 0.373, 장타율은 0.592다.
올 시즌 무라카미가 기록한 장타 12개가 모두 홈런이라는 점이 놀랍다. 무라카미는 지난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11호포를 치면서 2016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만들었던 10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무라카미가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올 시즌 67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아시아 출신 선수 중 데뷔 최다 홈런 기록은 2018년 당시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22개다. 2위 기록은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조지마 겐지(18개)가 만들었다. 한국인 선수 중에선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강정호가 15개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개막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선 무라카미는 이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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