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우리 팀의 활력소!" 결국 립서비스? 좌투수 등판→대타 김혜성, 결국 플래툰 못 벗어나나

Apr 24, 2026; Los Angeles,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looks on during the fifth inning against the Chicago Cubs at Dodger Stadium. Mandatory Credit: William Liang-Imagn Images
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24: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hits an RBI single against the Chicago Cubs during the fourth inning at Dodger Stadium on April 24,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Luke Hales/Getty Images/AFP (Photo by Luke Hale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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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칭찬할 말이 없다. 공수 양면에서 팀의 활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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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8일(이하 한국시각) 전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에 대한 평가다.

무키 베츠의 옆구리 부상으로 빅리그 콜업된 김혜성은 19경기 타율 0.319(47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5도루, 출루율 0.389, 장타율 0.426을 기록 중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 베츠의 복귀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김혜성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겔 로하스 대신 유격수 자리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김혜성에 대해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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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멘트와 실제 김혜성을 향한 신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상대 좌완 투수 등판 시 김혜성 대신 우타자를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록을 보면 이런 로버츠 감독의 결정도 이해 못할 건 아니다. 올 시즌 김혜성은 좌완 투수 상대 7타수 1안타,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393에 그치고 있다. 볼넷 1개를 골라냈으나 삼진 3개를 당했다. 반면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OPS 0.888이다. 삼진 10개를 당했으나, 볼넷 5개를 골라냈다. 좌-우 상대 스탯에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로버츠 감독이 상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좌완 등판 시 대타 기용 내지 선발 제외 경기가 많아 표본 자체가 적다는 점에서 이 기록이 김혜성의 현재 기량을 모두 증명한다고는 볼 수 없다.

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 hits a single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Chicago Cubs, Friday, April 24, 2026, in Los Angeles. (AP Photo/Rya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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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도 김혜성은 좌완 등판 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기록은 좋았다. 좌완 상대 2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이었다. 다만 삼진 8개를 당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골라내지 못한 바 있다. 이런 지난 시즌의 기억이 로버츠 감독의 좌-우 기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SI는 '김혜성은 파워 히터가 아니기에 다저스는 출루와 적시타 외에 크게 기대하는 건 없다'며 '하지만 다재다능한 김혜성 같은 선수의 존재는 다저스의 전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다저스는 베츠가 복귀했을 때 로스터 구성에 있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며 '김혜성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입지를 굳히고 팀이 높은 평가를 내려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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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로스터에서 플래툰 유형의 선수는 입지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 한, 김혜성의 빅리그 잔류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 주어진 기회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김혜성이지만, 일단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답답함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LOS ANGELES, CALIFORNIA - APRIL 10: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reacts after the third out of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Dodger Stadium on April 10, 2026 in Los Angeles, California. Harry How/Getty Images/AFP (Photo by Harry How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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