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위팀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4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8일 마지막 타석을 포함하면 5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 그런데 다음날 거짓말처럼 회복했다. 시즌 7번째 홈런을 터트리고 '3안타'를 몰아쳤다. 최고의 4번 타자로 돌아와 10대2 대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를 선두로 밀어올렸다.
4월 30일까지 개막전부터 27경기, 전 게임에 출전했다. 101타수 38안타, 타율 0.376-7홈런-25타점-25득점. 2루타 12개를 치고 출루율 0.444-장타율 0.743, OPS 1.187을 올렸다. 찬스에 강해 득점 기회에서 24타수 11안타, 0.458을 기록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 사토 데루아키(27)가 눈부신 4월을 뒤로하고 5월을 맞는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경험하고 시작한 올해도 거침이 없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 득점권 타율도 1위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톱'이다. 안타는 2위와 4개, 타점은 6개 차다. 타율 2위(0.333) 마키 슈고(28·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격차가 크다. 사실상 3~4월 월간 MVP 확정이다.
30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6-2로 앞선 7회, 우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격 직후에 홈런을 확신했다. 야쿠르트 우완 다카나시 히로토미가 던진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이어진 8회 1사 1,2루. 중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토는 일본 언론을 통해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3경기 만의 대포 가동. 팀 후배 모리시타 쇼타(26)와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볼넷까지 얻어 '4출루' 경기를 했다. 파워와 컨택트, 선구안, 집
중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사토는 지난해 '40홈런-102타점'을 올려 2관왕에 올랐다. 양 리그에서 유일하게 '40홈런-100타점'에 도달했다.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나눠 가져갔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 5년차에 처음으로 MVP를 수상했다. 무라카미와 오카모토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풀타임 출전을 못했다.
지난해 타율 0.277-149안타. 두 부문 모두 7위를 했다. 히로시마 카프의 고조노 가이토(26)가 타율 0.309, 주니치 드래곤즈의 오카바야시 유키(24)가 168안타를 기록해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다른 흐름으로 간다. 틀림없이 타격감이 떨어지는 시기가 오겠지만 출발이 매우 좋다.
'괴물' 무라카미와 오카모토가 메이저리그를 떠나면서 사토 시대가 활짝 열렸다. 홈런-타점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낼 수도 있다. 무라카미는 2022년 타율 0.318-56홈런-134타점으로 최연소 타격 3관왕을 했다. 오카모토는 세 차례 홈런왕, 두 차례 타점왕에 올랐다.
사토와 무라카미, 오카모토 모두 주포지션이 3루수다. 사토는 지난 WBC 일본대표팀에서 무라카미, 오카모토에 밀려 설움을 당했다. 외야에도
자리가 없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요시다 마사타카(33·소프트뱅크 호크스),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 곤도 겐스케(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버티고 있어 백업으로 대기했다. 대표팀에서 조연이었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선 주연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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