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이 또 무너졌다" 中톱랭커, 세계70위 스웨덴 무명선수에 굴욕패...스웨덴, 한국 이어 조3위 '大충격' [런던세계탁구 조별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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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세계 1위 중국 왕추친 사진출처=WTT
왕하오 중국남자탁구대표팀 감독 사진출처=W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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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중국 탁구 만리장성이 또 한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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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런던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유럽 강호 스웨덴이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격파하며 조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조별예선 1그룹 2차전. 스웨덴이 왕하오 감독이 이끄는 '최강' 중국과 풀매치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했다. 한국, 영국, 중국을 상대로 3연승하며 조1위로 예선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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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에 1대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중국 남자 대표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세계1위' 왕추친을 내세워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까다로운 스웨덴 스타일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왕추친은 2게임을 잡아내며 에이스의 몫을 했지만 린시동이 2게임을 모두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세계 70위 무명의 선수가 중국 톱랭커를 꺾었다 .사진출처=WTT

1단식 왕추친이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안톤 칼베르그를 3-0으로 가볍게 꺾었지만 2단식 린시동이 세계 70위 엘리아스 라네푸르에게 일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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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시동을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변칙 서브를 선보이며 게임스코어 3-2(11-9, 11-6, 3-11, 6-11, 11-9) 승리를 거둔 것.

3게임에 나선 리앙징쿤마저 세계 2위 톱랭커 트룰스 뫼레고르드와 초접전끝에 2대3(7-11, 11-9, 9-11, 11-3, 10-12)으로 패하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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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중국은 왕추친이 라네푸르를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린스동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초반 듀스 접전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안톤 칼베르그가 게임스코어 3-1(12-10, 10-12, 11-8, 11-8)로 승리하며 매치스코어 3대2의 승리, 3연승으로 조 1위 시드를 확보했다. 스웨덴은 2000년 세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꺾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에서 세계선수권 25년 무패 기록이 깨진 데 이어 이날 스웨덴전에서 첫 2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1승2패'라는 유례없는 성적, 조3위로 본선에 오르는 엄청난 이변이 씌어졌다.

왕하오 감독이 린시동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W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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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중국의 예기지 못한 연패에 세계 탁구계도 놀라는 분위기다. ITTF 초청으로 '수비수 코칭 세미나'를 위해 런던세계선수권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는 '레전드 깎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세계 탁구가 평준화된 부분이 가장 크다. 남자탁구는 한국, 일본은 물론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만만한 나라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거기에 비해 현재 중국 톱랭커들이 과거만큼 압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중국이 이런 부분을 감안해 판젠동을 데려오는 고민도 한 것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규정과 공정성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한 것같다"고 봤다. 장우진, 김장원 등 2명의 세계선수권 국대를 배출한 정영식 세아 감독 역시 중국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세계 탁구의 평준화를 꼽았다. "유럽, 아시아 각국에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면서 각국 톱랭커들의 기량이 평준화됐다. 특히 유럽선수들의 기량이 엄청 올라왔다. 유럽 프로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중국, 일본리그를 뛰면서 중국의 기술에 체력, 파워가 더해지며 급성장했다. 반면 중국리그의 경우 예전에 비해 상금도 줄고 분위기 면에서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6년 5월 첫주 ITTF 남자탁구 랭킹 톱10 중 중국 에이스는 1위 왕추친, 6위 린시동 등 2명에 불과하다. 2위가 트룰스 뫼레고르드(스웨덴), 3위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 4위 펠릭스 르브렁(프랑스), 5위 휴고 칼데라도(브라질), 7위 린윤주(대만), 8위 마츠시마 소라(일본), 9위 장우진(한국), 10위 당치우(독일) 등 각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위 내에 5명 이상이 포진하며 모든 대회에서 압승을 이어가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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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4일 오전 1시 펼쳐진 영국과의 최종전에서 매치스코어 3대0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단식 '만리장성 타도의 선봉장' 막내 에이스 오준성이 톰 자비스를 3-0(11-7, 11-6, 11-6), 2게임 세계 9위 톱랭커 장우진이 사무엘 워커를 3-0(11-2, 11-5, 11-2)으로 제압했고, 3게임 '탁구천재' 안재현이 코너 그린을 3-0(11-7, 11-6, 11-8)으로 돌려세우며 완승했다. 2승1패, 조2위로 본선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2위 이상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중국이 대혼란 속에 조 3위로 올라오면서 8강에서 또다시 중국을 마주할 수 있는 대진이 성사됐다. 3연패, 조 최하위로 32강에 오른 여자대표팀 역시 중국과 한조에 묶였다. 8강에서 중국을 마주하게 될 확률이 높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출처=IT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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