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순위는 친정팀이었죠. 다른 팀에서도 연락이 와서 만나보긴 했지만…"
GS칼텍스 우승의 1등공신은 단연 지젤 실바지만,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친 히어로도 있다. GS칼텍스의 '우승 리베로' 한수진이다.
한수진은 이번 봄 생애 2번째 FA가 됐다. 2023년 봄에 이어 3년만이다. 한수진은 GS칼텍스와 3년 총액 7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첫번째 FA 때는 내 위치도 분명하지 않았고, 출전시간도 적었다.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타 팀의 러브콜에도 정말 GS칼텍스에 남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V리그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자마자 FA 쟁탈전이 펼쳐진다. 한수진은 "GS칼텍스보다 먼저 연락온 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팀 감독님이 말씀을 정말 잘하시더라. 카페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그 시간 동안 숨도 못쉬고 배구 얘기만 했다. 살짝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한수진의 마음에는 GS칼텍스가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래 9시즌을 뛴 팀이다. 한수진은 "내겐 원클럽맨의 가치가 가장 소중했다"며 웃었다.
안혜진이 미계약 FA로 남음에 따라 한수진은 가장 오랫동안 민트색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가 됐다. 3년 계약을 모두 마치면 한다혜(페퍼저축은행, 11시즌)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장기간 활약한 원클럽맨이 된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은 한수진에겐 오히려 선수생활 내내 짐이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지닌 '수원의 배구천재'라곤 하나. 1m65 단신 선수다. 한수진 스스로도 "상상도 못했다. 꿈만 같았다"고 돌아볼 만큼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젠 자부심이다. 한수진의 드래프트 동기는 세터 이원정(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GS칼텍스) 우수민(미계약) 미들블로커 김채연(IBK기업은행) 등이다. 첫해 신인상은 김채연이 차지했고, 가장 대박난 선수는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힌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겠지만, 결과적으로 GS칼텍스의 선택은 옳았다. 전체 1순위의 가치에 걸맞는 선수를 알아본 팀은 GS칼텍스 뿐이었다.
"사실 고1 때부터 리베로를 준비했다. 키가 작으니까. 그런데 고교팀 사정상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야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서 좋았고,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건 아쉬웠다.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올라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
프로 입단 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세터로 시작했다가 리베로로 포지션을 옮겼다. 리베로로 자리잡은 뒤에도 '디그는 좋은데 리시브가 약하다'는 비판 속에 2리베로 체제로 뛰는 시기도 거쳤다. 이젠 자타공인 리그 톱클래스 리베로로 성장했다. 실바의 강스파이크 뒤에는 한수진의 온몸을 던지는 디그가 있다.
'힘수진'이란 별명이 보여주듯, 자타공인 GS칼텍스 훈련왕이다. 뜨거운 목소리로 코트를 휘어잡는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우승 리베로' 한수진은 뛰어난 재능에 꾸준한 노력이 더해진, 어쩌면 정해진 결과였다.
GS칼텍스는 실바와 4년째 동행을 이어간다. 한수진은 "실바와 함께 하는 만큼 다음 시즌에도 또 우승하고 싶다.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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