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덩치에 비해 세밀하게 야구하고 똑똑한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호평할 만하다.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초반 임팩트가 심상치 않다. KBO 데뷔 후 2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는데, 전부 다 홈런이다.
KBO 역대 5번째 진기록이다. KBO 역사상 데뷔 후 안타 3개 모두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2000년 톰 퀸란(현대) 2001년 마르티네스(삼성) 2025년 이율예(SSG) 그리고 아데를린까지 5명뿐이다.
타이거즈 구단에서는 샌더스 이후 27년 만에 나온 2번째 기록이다. 샌더스는 1999년 딱 한 시즌을 뛰었는데, 구단 역대 최다인 40홈런을 쳤다. 타이거즈 역대 1위 외국인 거포의 뒤를 아데를린이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아데를린은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홀로 빛났다. KIA는 한화에 2대7로 패했는데, 2점 모두 아데를린의 솔로 홈런으로 뽑았다.
첫 홈런은 0-5로 뒤진 6회말 한화 베테랑 좌완 류현진 상대로 뺏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이었다. 체인지업이 꺾이지 않고 밋밋하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던지다가 손이 다리에 걸렸는데, 그게 마침 직구처럼 아예 변화 없이 쭉 가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타자가 실투인데 놓치지 않고 홈런을 쳤기 때문에 그건 타자가 분명히 잘 친 것이다. 그런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홈런은 1-7로 뒤진 9회말에 나왔다. 이번에는 한화 마무리투수 잭 쿠싱에게 뺏었다. 볼카운트 1B0S에서 시속 149㎞짜리 직구가 낮게 들어온 것을 퍼 올렸다. 역시나 중월 홈런. 비거리는 125m였다.
아데를린은 5일 처음 1군에 등록되자마자 한화전에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1회 2사 1, 3루 첫 타석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트렸다. 덕분에 KIA는 12대7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
아데를린은 홈런 3개 모두 가운데 담장을 넘기면서 파워는 충분히 증명했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이미지는 상대팀에 충분히 각인 됐다. 상대팀들이 약점을 계속 파고들려고 할 텐데, KIA는 아데를린이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확실히 야구에 진지한 면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허투루 하는 성향의 선수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느낄 때는 스마트해 보이기도 한다. 덩치에 비해 세밀하게 야구하고 똑똑한 것 같다. 어제(5일)도 홈런 치고 난 뒤에 낮게 던지는 공들을 잘 참더라. 아시아야구(일본)를 경험한 게 표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충분히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기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가장 긴장하고 있을 듯하다. 카스트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KIA는 카스트로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며 기대감을 보였고, 지금도 여전히 수준급 타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ABS존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콘택트 능력이 최고 장점인 선수인데도 부상 전까지 타율 2할5푼(88타수 22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카스트로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고충도 느끼고 있다. 5월 말이면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데, 구단은 그 이후에는 카스트로가 훨씬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그런데 아데를린이 초반의 임팩트를 6주 동안 이어 간다면, 카스트로의 부상과 안정감 회복은 후순위가 될지도 모른다. 아데를린은 6주 동안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받는다. 몸값 자체가 카스트로와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여러모로 적응을 잘하는 선수가 더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데를린의 초반 기세는 끝까지 이어질까. 그는 KIA의 오퍼를 받자 뛰고 있던 멕시코 리그 구단을 직접 설득해 이적 허락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해서 재기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이 감독을 비롯한 KIA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읽히고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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