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아닌 제삼자가 자정을 넘긴 한밤중에 카드키로 문을 연 일이 발생해 투숙객이 호텔 측의 '허술한 보안관리'를 문제 삼고 나섰다.
무인으로 프런트가 운영되는 자정 이후에 다른 투숙객이 객실 번호를 착각해 빚어진 일로 파악됐지만, 제삼자가 다른 객실의 카드키를 이렇다 할 제재 없이 가져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8일 오전 1시 30분께 A씨 일행이 투숙하고 있던 객실 문을 누군가 카드기를 이용해 열었다.
편한 차림으로 객실에 있던 A씨 일행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프런트를 찾았으나 자정 이후에는 비대면 체크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탓에 직원은 없었다.
아침이 밝고 호텔 측에 항의하자 돌아온 대답에 A씨 일행은 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객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것 아니냐"라거나 "다른 투숙객이 객실을 착각했을 수도 있다"는 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다른 투숙객이 프런트 서랍에서 A씨 객실의 카드기를 꺼낸 사실이 파악됐다.
당시 카드키를 방 안에 두고 나온 이 투숙객은 술에 취해 객실 번호를 착각, 프런트 서랍에서 카드키를 A씨 객실의 카드키를 갖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측은 이후 환불 조치와 함께 프런트 잠금장치 보완 및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취급하며 형식적인 환불만으로 무마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은 A씨 일행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는 "제삼자가 프런트에서 객실 키를 임의로 가져가 문을 열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보안 관리가 허술했다는 의미"라며 "무인 프런트 운영과 객실 카드키 보안 관리의 허점이 결합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안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일정 내내 객실 문을 반복해서 확인해야 했고, 다른 숙소에서도 문단속에 대한 강박이 생길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호텔 측이 보안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카드키를 잘못 들고 간 투숙객의 과실로 치부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CTV 보관과 열람에 대해서도 호텔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A씨는 경찰에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CCTV 확보 등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측은 프런트 서랍 잠금장치 미흡은 인정하면서도 카드키를 잘못 들고 간 투숙객의 과실로 발생한 일이므로 환불 외 추가적인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호텔 관계자는 "다른 투숙객의 이례적인 행동으로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사건 이후 서랍 잠금장치는 보완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당일 아침 근무자가 야간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초기 해명에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투숙객 불편에 대해 숙박비 환불 조치는 제안했지만,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내부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속초시는 행정 조치를 통해 재발 방지와 안전관리 강화를 호텔 측에 당부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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