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이글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38)가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 달만의 두 번째 1군 등록 말소다. 특별한 부상 때문이 아니라 관리 차원이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을 부상 없이 던지려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38세 나이, 피로 누적을 고려해 등판 간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이날 2군에 합류해 캐치볼을 했다. 이르면 오는 1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 나설 수 있다.
마에다는 지난달 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나갔다가 4회 오른쪽 종아리 근육 이상으로 교체됐다. 2군에서 3주간 재정비를 하고 1군에 복귀했다. 2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그런데 1군에서 두 경기를 던지고 또 휴식이다.
6일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니혼햄전. 5회까지 3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를 했다. 타자 17명을 상대로 총 82구를 던졌다.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승운이 안 따랐다. 1-1 동점에서 구원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라쿠텐은 불펜이 무너져 2대12로 대패했다.
직전 경기인 4월 29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4이닝 5실점했다. 4회 홈런 2개를 내주고 5회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강판됐다.
4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4.41.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도 못했고, 피안타율이 0.305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해도, 라쿠텐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68승'을 올리고, 11년 만에 일본에 복귀했다. 친정팀 히로시마 카프가 외면하자 라쿠텐에서 새 출발 했다. 2년-4억엔에 계약했다. 라쿠텐은 투수진의 구심점, 주축 선발 역할을 기대했을 것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난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8)와 노리모토 다카히로(36)의 빈자리를 의식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고전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으로 2024~2025년, 36경기에 등판해 3승(7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을 노리는 대신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일본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녹록지 않다.
반면 동갑내기 다나카는 비교적 순탄한 길을 간다. 5경기에 나가 패 없이 3승에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세 경기를 퀄리티 스타트로 마쳤다. 지난 1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미일 통산 '203승'을 올려 구로다 히로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나카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라쿠텐으로 복귀해 4년을 뛰고 요미우리로 떠났다. 라쿠텐과 끝이 안 좋았다.
마에다는 미일 통산 '165승'에 멈춰 있다.
1승이 참 어렵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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