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한 여성이 고의로 오토바이에 탄 남편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현장에서 달아났던 여성은 이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남편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시암랏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태국 사라부리주 도로 옆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빠르게 앞으로 돌진,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에 탔던 남성은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고, 차량 운전자인 여성은 놀란 기색 없이 천천히 남성 옆으로 걸어왔다.
이후 남성은 도움을 요청하듯 팔을 간신히 들었는데, 충격적이게도 여성은 발로 남성의 상체를 여러 차례 짓밟았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급히 달려오고 나서야 여성은 행동을 멈췄다.
출동한 구조대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중상을 입은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가해 여성은 사건 직후 지나가던 차량을 세워 현장을 떠났다가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
가해 여성은 42세 A, 피해 남성은 38세 B로 둘은 부부 사이였다.
경찰 조사에서 A는 첫 남편이 사망한 뒤 보험금을 받았고, 이후 첫 남편의 지인이었던 B와 약 8개월간 함께 살았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B가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를 위해 약 100만 바트(약 4500만원)를 썼지만 돈이 떨어지자 B가 자신을 멀리하고 연락도 피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여성은 B를 기다리고 있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모습을 보고 뒤쫓았으며, B가 도망치려 하자 일부러 차량으로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의 누나 역시 경찰에 "두 사람이 돈 문제와 질투 때문에 자주 다퉜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녀가 과거에도 동생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흉기를 들고 쫓아간 적도 있었다"면서 "동생은 관계를 끝내고 싶어 했지만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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