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난투극의 끝은 벌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페데르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에게 각각 50만유로(약 8억6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내부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7일 벌어졌다. 훈련 중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는 거친 파울로 신경전을 펼쳤고, 서로를 밀치며 분위기가 악화됐다. 다음 날 훈련에 앞서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했고, 훈련 중 추아메니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팀에 배정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두 선수는 훈련 후 라커룸에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넘어지며 책상에 머리를 부딪혔다. 발베르데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베르데의 몸 상태에 대해 '구단 의료진이 실시한 검사 결과, 두부 외상 진단을 받았다'며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 이번 진단에 대한 의료 지침에 따라 10∼14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발베르데는 이후 SNS에 '어떤 순간에도 내 팀 동료가 나를 때린 적은 없고, 나도 그를 때린 적은 없다'며 '상황에 대한 분노와 시즌 막판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느낀 좌절감, 그리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이 이어진다는 점이 나와 팀 동료의 갈등을 촉발시켰다'고 해명했다.
추아메니 역시 SNS에 '이번 주 훈련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할 본보기를 생각하며 하는 말'이라며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우리는 언제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차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가 클럽의 이미지를 그렇게 비춰지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모두가 이번 시즌이 진행된 방식에 깊이 실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좌절감이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런 일들은 어떤 라커룸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는 일은 아니다'고 썼다.
상황이 커지자 결국 구단이 나섰다. 긴급 회의를 소집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구단은 일찌감치 징계를 예고했다. 8일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따르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는 이날 징계 결정을 앞둔 회의에 출석해 이번 일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서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단, 팀 동료, 코치진, 그리고 팬들에게도 사과했으며, 구단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징계를 수용할 의사를 전했다.
이번 사태로 레알 마드리드 내 내부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다시 한번 드러났다.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구단 내부의 스트레스가 폭발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팀 내부 긴장감이 심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극도의 예민함, 내부 분열로 가득하며, 상황이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레전드 출신이자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젊은 명장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핵심 자원들과 갈등을 ?S으며 결국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임으로 역시 구단 레전드인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선임했다. 아르벨로아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코파델레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으면,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자 분열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서는 잠잠했던 선수들 조차 반기를 들며,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를 치른다. 이 경기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할 경우 우승을 확정짓는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엘클라시코에서 우승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특히 1년 내내 팀의 암적인 존재였던 발베르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디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은 발베르데가 문제의 원인이며, 그가 이미 익숙한 행동 패턴으로 추아메니를 자극했다고 입을 모았다. 누군가는 발베르데가 올해 내내 이런 식이었다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추아메니는 레알 마드리드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 반면 발베르데는 회복 중이라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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