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천하의 손흥민(LA FC)이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LA FC는 7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톨루카와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던 LA FC는 원정에서 무너지며 합계 스코어 2대5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LA FC에 결승행 희망을 선물했다. 후반 6분 티모시 틸만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은코시 타파리의 쐐기골 모두 손흥민 발에서 연출됐다. 손흥민 덕에 LA FC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2차전 포인트는 '고지대 적응'. 톨루카 홈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해발 2667m에 자리했다. 해발 2744m인 백두산 정상에서 경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또 다른 이름이 '악마의 집'일 정도로 원정팀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손흥민은 3일 메이저리그사커(MLS) 샌디에이고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이번 경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혹독한 고지대 앞에서는 허사였다. 톨루카의 고지대는 하루 만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챔피언스컵 7경기에서 2골-7도움으로 맹활약하던 손흥민의 모습은 사라졌다.
전반에는 그래도 몇 차례 전력 질주를 보여줬던 손흥민이지만, 팀이 무너진 후반에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상대를 향해 달려가 압박한 뒤에는 숨을 골라야 했다. 후반 30분이 넘어가자 손흥민의 허리는 경기가 멈출 때마다 숙여졌고, 공이 멈춘 상황에서는 잠시 쪼그려 앉을 정도로 힘들어했다. 다른 LA FC 동료들도 후반에 완전히 퍼지면서 톨루카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손흥민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 0-3으로 밀리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어떻게든 1골이라도 넣기 위해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았다. 이때 순간적인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쫓아가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나온 실수였다. 영점 조차 잡히지 않은 손흥민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멕시코 ESPN은 '손흥민은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라운드를 보면 톨루카만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며 '손흥민은 전반 45분 동안 자취를 감췄다. LAFC의 가장 확실한 기회조차 드니 부앙가와 티모시 틸먼에게서 나왔다. 특히 틸먼의 결정적인 찬스는 경기의 가장 큰 실책으로 기록될 만큼 아쉬운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 LAFC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활동량도 늘었고 손흥민의 노력도 증가했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손흥민은 사라졌다. 브루노 멘데스와 에베라르도 로페스의 훌륭한 활약 덕분에 완전히 봉쇄당했다. 두 선수는 한국 선수에게 향하는 모든 공을 미리 예측하여 더 큰 위험을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커버하여 그가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패스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슈팅은 고사하고 패스도 하지 못했다. LA FC 최고 스타인데 빛나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방글라도 '손흥민과 LAFC의 결승 진출 꿈이 처참하게 끝났다'며 '이번 톨루카에 당한 패배는 손흥민에게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향한 억까까지 나왔다. 멕시코의 TUDN은 '손흥민은 폴로 브리세뇨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유니폼 교환은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선수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축하하며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브리세뇨가 손흥민 에게 다가가는 모습 이 보이지만 , 단순히 악수만 할 뿐 아무런 교류도 없었다. 이후 다른 톨루카 선수가 다가와 LAFC 선수에게 인사를 건네고 , 손흥민은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갔다'고 했다.
멕시코 '소이풋볼'도 '손흥민은 국제적인 아이콘이다. 그렇기 때문에 톨루카 두 선수가 유니폼을 원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제스처는 거절로 해석된다. 고통스러운 탈락을 겪은 뒤 충격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손흥민의 유니폼 거절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챔피언스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손흥민은 이제 MLS에 집중해야 한다. LA FC는 이번 주말 휴스턴 디나모를 만난다. MLS 사무국은 'LA FC는 톨루카전 패배를 빠르게 만회해야 한다. 우승을 원한다면 이제 밀리면 안 된다. 부앙가가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다비드 마르티네스, 위고 요리스와 함께 활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스턴 전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MLS 사무국은 '최근 휴스턴은 MLS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기예르모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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