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바람이 불과 한 경기 만에 부서졌다. 서울이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18분 박창준, 후반 8분 김준하에게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후반 12분 후이즈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울은 슈팅(15-10), 점유율(68%-32%)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앞섰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원정에 나선 발걸음이 무거웠다. 서울은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충격패했다. 뒤이어 치른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선 0대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더욱이 '수비의 핵심' 야잔이 김천전 아쉬운 플레이에 이어 안양전에선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서울은 연이은 '야잔 리스크'에 아쉬움을 남겼다.
야잔 없이 떠난 제주 원정. 서울은 상대에 측면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도 제주 네게바의 오른쪽 측면 공략을 막지 못했고, 두 번째 장면에서도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골을 내줬다.
서울은 12일 광주FC-1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연달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후 2026년 북중미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앞서 휴식기 전까지의 각오에 대해 "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는 경기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실점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실점만 하지 않으면 전방에 클리말라, 송민규 등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은 제주 원정에서 조각났다.
서울은 8승2무3패(승점 26)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3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하다. 그 사이 2위 울산 HD(승점 23), 3위 전북 현대(승점 22) 등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원정에서의 승률이 나쁘지 않다. 잘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1년을 끌고가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위기를 잘 넘기면서 슬기롭게 가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면서 가보겠다"고 했다. 시즌 첫 고비와 마주한 서울이 위기를 슬기롭게 건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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