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소노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믿기지 않은 1점 차 대역전극이었다.
소노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부산 KCC를 81대80으로 눌렀다.
3전 전패로 챔프전 시리즈 마감 위기에 몰렸던 소노는 불굴의 의지로 1승3패를 기록, 파이널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정현이 마지막 결승 자유투를 포함, 2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임동섭이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KCC는 숀 롱(25득점, 14리바운드)과 허훈(18득점, 12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0.2%가 부족했다.
경기 전 소노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가 끝난 뒤 버스로 이동한다. 선수들에게 '버스에서 일 좀 하게 해 달라'고 했다. 3차전에서 너무 아쉽게 패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4차전의 승리로 5차전 분석을 버스에서 하게 해 달라는 의미.
3차전에서 소노는 뼈아팠다. 이정현의 역전골로 거의 다 잡았던 경기. 하지만, 2초를 남기고 허훈의 절묘한 앨리웁 패스. 소노의 빅맨 네이선 나이트가 결정적 파울을 범했다. 숀 롱은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1점 차 대역전극을 펼쳤다. 소노 입장에서는 시리즈 반격의 기회가 절망의 3연패로 순식간에 변했다.
4차전, KCC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노는 파이널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전반전
KCC가 기세를 올렸지만, 소노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KCC가 근소하게 앞서 갔지만, 소노 역시 김진유 등 외곽 3점포를 앞세워 추격했다. 2~4점 차 공방전.
3전 전패로 벼랑 끝에 몰린 소노였지만,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았다.
12-14로 뒤진 소노는 이기디우스의 골밑 돌파. 그리고 얼리 오펜스에서 이정현의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의 수비는 처절했다. 그리고 강했다. KCC에게 오픈 찬스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스매치를 활용, 이기디우스, 켐바오가 잇따라 득점을 하거나,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리고 이기디우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1쿼터 마지막 백보드 뒤로 던진 서커스 샷이 림을 통과했다. 24-16, 8점 차 소노의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소노의 수비는 여전히 처절했다. KCC는 이번 챔프 시리즈 전가의 보도인 윙맨의 미스매치. 최준용을 활용했지만, 림을 빗나갔다. 송교창 역시 임동섭의 블록에 막혔다.
그리고 소노는 켐바오의 드라이브 앤 킥. 나이트를 미끼로 쓰면서 임동섭에게 완벽한 오픈 3점 찬스가 나왔다. 임동섭의 3점포가 작렬했다. 27-16, 11점 차 소노의 리드. 1~3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었다.
이때 변수가 발생했다. 숀 롱의 미드 점퍼를 막던 나이트가 블록 파울을 범했다. 3번째 파울, 파울 트러블에 일찌감치 걸렸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을 요구. 판정은 나이트의 노 파울로 정정됐다.
그리고 켐바오의 골밑 돌파가 성공했다. 소노의 기세가 올라갔다. 이정현의 3점포까지 터졌다. 32-16, 16점 차 리드.
그러자, 허훈이 움직였다. 돌파 이후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소노의 흐름을 일단 끊었다. 그리고 소노 나이트의 실책. 최준용의 3점포가 터졌다. 10점 차까지 추격. 소노의 흐름이 끊어졌다.
단, 이재도가 노련했다. 자신의 시그니처인 왼쪽 돌파. 허훈과 숀 롱이 동시에 블록을 위해 추격하자, 그대로 림에 올려놨다. 실패했지만, 골밑에는 나이트가 있었다. 그대로 풋백 덩크로 2득점.
1차 승부처였다. 소노의 속공이 성공했다. 양팀 모두 트랜지션을 강화했다. 이정현과 나이트의 깨끗한 2대2가 성공했다. 다시 소노가 흐름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자, 허웅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3점포.
다시 10점 차 추격. 그러자, 소노는 임동섭이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이정현의 돌파에 의한 자유투 1득점 추가. 허웅이 돌파 과정에서 사이드 라인을 밟는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정희재의 3점포가 터졌다. KCC는 이날 확실히 수비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보였다. 3차전부터 소노에게 쉬운 3점 오픈 찬스를 많이 내준다. 단, KCC는 허웅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소노의 실책으로 속공 득점. 결국 15점 차의 간격을 순식간에 10점 차로 줄였다.
전반은 47-36, 11점 차 소노의 리드로 종료. 소노는 4차전에서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전반에 보였다. 반면 KCC는 숀 롱과 최준용 송교창이 부진, 단, 11점 차는 추격 가시권이었다.
후반전
소노는 이정현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그러자 최준용이 응수했다.
전반 부진했던 최준용이 정희재와의 1대1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골밑 돌파 성공. 9점 차 추격.
송교창의 드라이브 앤 킥. 최준용의 3점포가 또 다시 통과했다. 최준용의 이번 시리즈 3점슛은 정말 고감도였다. 6점 차 추격.
그리고 소노는 패스 미스. 흐름이 갑자기 KCC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준용에게 패스. 소노의 더블팀. KCC는 빠른 패싱으로 허웅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정면 3점포 적중. 50-47, 3점 차로 추격. 3분36초만에 추격했다.
그리고 이정현과 나이트의 2대2가 실패. KCC는 송교창이 속공으로 응징, 1점 차 추격.
후반, KCC의 공기가 달라졌다. 활동력이 강해졌고, 수비의 집중력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나이트의 돌파가 실패했다. KCC는 다시 속공으로 응수. 숀 롱의 자유투 2개. 1개를 성공. 결국 50-50 동점이 됐다.
소노는 켐바오의 드라이브 앤 킥으로 임동섭의 3점포.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허훈의 3점포. 55-55 동점.
그러자, 임동섭과 나이트의 2대2. 소노가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나이트가 또 다시 미스매치를 공략. 그러자, 숀 롱이 또 다시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나이트가 페이크 이후 골밑 돌파 덩크. 허훈의 골밑 돌파로 응수. 61-61.
허웅의 돌파에 의한 플로터 득점, 드디어 KCC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현의 3점포가 림을 들어갔다가 나왔다. 허훈의 돌파. 나이트의 파울. 3반칙. 허훈은 파울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3점 차로 달아났다.
결국 64-61, 3점 차 KCC의 역전으로 3쿼터 종료.
소노가 얼리 오펜스로 이정현의 3점포. 다시 동점. 소노가 만만치 않았다.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렸다. KCC는 외곽 약점이 있었다. 소노의 재역전. 허웅의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임동섭이 최준용을 페이크로 제친 뒤 미드 점퍼. 5점 차로 달아났다.
허웅의 3점포를 이재도가 블록. 그대로 속공 득점까지 터뜨렸다. 73-66, 7점 차 소노의 리드. 반전과 반전의 4차전이었다. KCC의 작전타임.
송교창이 1대1 미드 점퍼로 흐름을 끊었다. 이기디우스가 골밑에서 이지슛을 놓쳤다. 숀 롱의 속공으로 응징. 그러자, 이정현이 미스매치를 만든 뒤 3점포를 작렬. KCC는 허훈이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양팀의 3점포가 빗나갔다.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소노의 77-74, 3점 차 리드.
송교창의 미드 점퍼가 빗나갔지만, 숀 롱의 팁 인 득점. 나이트의 박스아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단, KCC는 팀 파울에 걸렸다. 최준용의 스크린 파울. 이정현이 자유투 1구 실패. 2구도 실패했다.
강력한 변수였다.
그러자 허웅이 이재도의 마크를 뚫고 골밑 돌파. KCC가 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임동섭의 오픈 3점포가 빗나갔다. 허훈과 숀 롱의 2대2. 이번에도 나이트가 골밑으로 돌진하는 나이트를 놓쳤다. 숀 롱의 파울 자유투. 승부처 소노는 나이트의 집중력 결여가 뼈아팠다. 숀 롱은 자유투 1구 성공, 2구는 실패. 2점 차 KCC의 리드.
그런데, 이정현이 패싱 게임에 의한 3점포.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80-79, 소노의 재역전. 21.1초가 남았다.
KCC의 마지막 공격. 허훈이 공격을 전개했다. 골밑으로 돌파 과정에서 이재도의 파울. 소노가 트레블링을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재도의 파울.
그런데 자유투 1구를 허훈이 실패했다. 2구는 성공. 80-80, 동점. 3.6초가 남았다. 소노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이재도가 나이트에 연결. 이정현이 순간적으로 백도어. 나이트의 패스가 절묘했다. 이정현의 레이업 슛. 최준용이 블록슛을 떴지만, 파울. 0.9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정현의 자유투 1구 성공. 2구는 일부러 실패했다. 결국 소노가 천신만고 끝에 챔프전 첫 승을 거뒀다.
소노는 3전 전패의 벼랑 끝에 몰렸지만, 자신의 경기를 하고 있다. 2차전까지 KCC의 높은 레벨에 당했지만, 점차 적응, 진화하고 있다. 3차전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고, 4차전은 끝내 승부처를 이겨냈다.
마지막 ATO(애프터 타임아웃·작전 타임 이후 약속된 공격 전술)는 KCC의 의표를 찌르는 예술적 임팩트를 남겼다.
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그 작전의 아이디어는 선수들이 제공했다. 이재도가 나이트에게 연결. 톱 지역에 있는 나이트에게 이정현이 가면, 그대로 핸드오프에 의한 스페인 픽 앤 롤을 할 것이라 KCC가 예상했을 것이다. 3초 정도가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KCC는 무조건 닫는 수비(이정현이 못 나가게 막는다는 의미의 현장에서 쓰는 용어)를 할 것이고 그 의표를 찔러서 이정현이 밖으로 가는 척 하면서 백도어 액션을 했다. 이 부분이 제대로 먹혔다"고 했다. 실제, 허훈은 이정현의 외곽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동작을 취했고, 이정현은 역동작으로 그대로 림으로 돌진, 절묘한 타이밍에 나이트의 패스가 들어갔다.
1, 2차전 KCC의 높은 선수들의 레벨과 인 게임 조정 능력에 소노는 혼란스러웠다. 2차전 53%의 고감도 3점포까지 터지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소노는 3차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트랜지션 게임이 KCC 체력 저하로 인해 살아나기 시작했고, 3차전 경기를 거의 다 잡을 뻔했다. 허훈과 숀 롱의 절묘한 플레이에 3차전마저 내줬지만, 소노는 끝내 부활했다.
아직 소노는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KCC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챔프전 시리즈 지형도는 묘하게 변하고 있다.
KCC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소노는 적응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현은 "1, 2차전은 상대의 높은 레벨에 고전했지만, 이제 선수단 전체가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 얘기는 의미심장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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