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3% 가까이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본업인 보험손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 등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투자손익도 위축한 탓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연결) 등 5개사의 올해 1분기(1∼3월) 별도 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7천3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6% 줄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2천685억원)이 1년 전보다 3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2천7억원)도 36.0% 줄었다.
반면 현대해상(2천233억원)과 삼성화재(5천734억원)는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3.2% 증가했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4천661억원)도 0.8% 늘어 선방했다.
이들 5개사의 1분기 합산 보험수익은 1조5천8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줄었다. 특히 DB손해보험(2천266억원·-43.7%)과 KB손보(1천828억원·-30.5%)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메리츠화재(3천346억원·-7.0%)도 부진했다.
반면 현대해상(3천21억원·71.7%)과 삼성화재(5천352억원·7.3%)는 본업 수익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합산 투자수익은 9천62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6% 감소했다.
삼성화재(2천956억원·17.5%)와 메리츠화재(2천962억원·13.0%)는 1년 전보다 늘어났지만 나머지 현대해상(61억원·-94.3%), KB손보(1천281억원·-22.7%), DB손보(2천361억원·-3.2%)은 줄었다.
보험손익 감소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과 보상원가 상승 등의 영향이다.
실제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익은 140억원 손실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DB손보는 88억원으로 80.8% 급감했다. DB손보는 대전 안전공업 화재 등 일시적 대형 사고까지 겹쳐 보험손익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여기에 금리 급등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투자손익도 부진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953%이었으나 올해 3월 말에는 연 3.552%로 3% 선을 훌쩍 넘었다. 이에 보험사 보유 채권과 대체투자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투자손익을 갉았다.
삼성화재처럼 강세장에 힘입어 배당수익 등 주식·외화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해 투자수익이 늘어난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금리 급등으로 인한 타격이 더 컸다.
[표] 국내 5대 손해보험사 1분기 합산 실적
(단위:억원·%)
┌────────┬────────┬──────────┬────────┐
│ │ 올해 1분기 │ 작년 1분기 │ 증감율 │
├────────┼────────┼──────────┼────────┤
│ 당기순이익 │ 17,320│ 19,818│ -12.6│
├────────┼────────┼──────────┼────────┤
│ 보험손익 │ 15,813│ 17,003│ -7.0│
├────────┼────────┼──────────┼────────┤
│ 투자손익 │ 9,621│ 10,303│ -6.6│
└────────┴────────┴──────────┴────────┘
※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연결) 등 5개사의 별도 기준 실적 합산.
(자료 = 각사 취합)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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