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호텔 가니까 실감 나더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신데렐라' 이기혁(강원)의 미소였다. 16강 이상을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장도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 지원 스태프, 일부 선수들로 꾸려진 1진(선발대)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 '챔피언십 트리오'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6인의 K리거'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이동경 조현우(이상 울산) 김문환(대전) 이기혁(강원), 훈련 파트너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 등 12명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이기혁이었다. 깜짝 발탁이었다.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의 선전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고 있다. 김주성(히로시마)의 부상으로 고민이 많던 홍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1년6개월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이기혁은 단숨에 월드컵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18일 출국 전 마이크 앞에 선 이기혁은 "호텔에 소집을 먼저 했다. 거기에 가니까 실감이 났다. 대표팀이 소집한 만큼 준비를 잘해서 선수들과 빨리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깜짝 발탁'인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이기혁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좀 목표를 좀 크게 잡았다. 그 목표를 하나하나씩 이뤄 나가며 개인적으로 더 큰 목표를 가졌다. 감독님이 나의 좋은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발탁해 주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좋은 모습을 월드컵 가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기혁은 강원 창단 첫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됐다. 이기혁은 전날 홈에서 치러진 울산과의 경기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기혁은 "이렇게 많은 팬분들한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본 것도 처음이다. 너무 좋더라. 대표팀에 가니까 팬들이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응원이 아깝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버지가 특별한 메시지도 전해줬다. 이기혁은 "기대감 때문에 괜히 더 들뜨지 말라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항상 실수하지 말아라 고 말씀 해주시는데, 지난 번에 대표팀 소집했을때도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하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이 말을 생각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기혁의 장점은 멀티 능력이다. 그는 "수비력을 좀 키워야겠다고 올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생각했다. 리그에서 잘 나오다보니 월드컵까지 갈 수 있게 됐는데, 수비수로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는 센터백으로 많이 출전했다. 홍명보 감독님이 멀티성을 칭찬해주셨는데,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에 소집했었을 때 너무 긴장했다. 다른 선수들이랑 어색함 없이 빨리 익숙해져야 된다. 장난도 치면서 선수들이랑 거리감을 좁혀가려고 한다. 팀에 빨리 녹아야 좋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그래야 나도 더 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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