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했던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18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는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다저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다저스의 심각한 투수난(?) 때문이다. 리그 최강 뎁스를 자랑하는 다저스지만, 지금 주축 투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핵심 선발인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허리 아래측 경련 증세로 이탈했고, 블레이크 스넬도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좌완 불펜 요원 잭 드레이어 역시 어깨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라우어를 롱릴리프로 기용하면서 다저스의 투수진 뎁스를 강화하려고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의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발과 롱릴리프까지 전천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우어는 지난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2024시즌 후반기 KIA와 계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라우어는 재계약에 실패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에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며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팀과 함께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올 시즌 라우어는 8경기(6경기 선발)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이 결정타였다. 라우어는 불펜으로 5이닝을 던졌지만 6실점 난조를 보였고, 홈런도 무려 3방이나 허용했다.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 벤치는 선발 스펜서 마일스가 3이닝만에 강판된 후 세번째 투수로 라우어를 택했고, 더이상의 불펜 소모 없이 홀로 5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다만 토론토가 1-0으로 박빙의 상황이라 경기를 던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라우어가 피홈런 3방에 무너지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후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특히 그는 구단, 감독과 공개적으로 불화설을 일으켰다. 지난해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연봉 조정을 신청했으나 패소했고, 이후 선발 경쟁에서 밀리자 자신의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을 언론을 통해 터뜨렸다
'토론토선'은 "구단을 향해 토라진 모습과 부진한 경기력, 팀내 역할에 대한 불평, 지나치게 많은 홈런 허용까지. 토론토는 라우어에게 질려버렸다"면서 "작년 우승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투수가 이번 시즌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사라졌다.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며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놀랍게도 라우어는 지난해 자신이 월드시리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던 상대인 다저스로 이적한다. '더 스포팅 뉴스'는 "라우어가 토론토를 배신한 것은 아니다. 그가 이 시기를 선택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그의 잠재력을 다시 끌어낸다면, 토론토는 더욱 고통스러운 일을 맞게 될 것"이라고 묘한 운명을 언급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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