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쪽으로 잡아채면 무섭지, 무섭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우타거포' 한동희가 부활 조짐을 나타내자 크게 반가워했다.
김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한동희가 상대가 봤을 때에도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동희는 16일과 17일 잠실 두산전 시즌 1호 2호 홈런을 폭발했다. 두 타구 모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김 감독은 "타구가 안 보였다. 뻥 쳤는데 (타구가 안 보여서) 중견수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터져주면 좋다"고 기뻐했다.
한동희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2026년을 맞이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를 대폭격했다. 2025년 퓨처스리그 100경기 타율 4할에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고전했다. 시즌 타율 2할3푼3리에 허덕이다가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동희는 파워가 장점인데 땅볼과 우중간 타구가 많았다.
15일에 복귀해서 드디어 거포 본능을 일깨웠다. 홈런 두 방 모두 왼쪽으로 날아갔다. 제대로 된 타이밍에 완벽하게 힘을 실어 보냈다.
김 감독은 "힘 좋은 타자는 실누를 이겨내야 한다. 실투에 파울이 나고 못 이겨낸다는 것은 상체를 먼저 쓴다든지 공을 잘 못 잡는다든지 이유가 다 있다. 본인이 타석에서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들어가는지가 중요한데 이제 거기에서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공포감을 심어주면 투수도 승부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한동희가 자기 스윙을 믿고 가주길 바랐다.
김 감독은 "타석에서 자신이 계획했던 볼카운트가 되지 않더라도 너무 다 대처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똑같은 리듬으로 공보고 공 치듯이 본인 스윙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떨어지는 공도 맞힐 수가 있다. 방어적으로 임하면 아무래도 타이밍이 더 늦게 된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대로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김 감독은 "그렇게 장타를 때려놓고 잡아채면 무섭지, 무섭지"라며 한동희의 대폭발을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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