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호령의 타격이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가 생애 첫 하루 3홈런을 몰아친 김호령을 앞세워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KIA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맹폭, 14대0으로 승리했다.
뜻밖의 선수들에게서 폭풍 홈런이 쏟아졌다. 경기 시작 직후 1회말 육성선수 출신 5년차 신예 박상준이 1군 데뷔 첫 홈런을 무려 138m, 184㎞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나성범과 김호령의 백투백 홈런, 앞서 병살타 2개를 쳤던 박민의 3점 홈런, 김호령의 연타석 홈런, 3번째 홈런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2018년 3월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975일만에 KIA가 한경기에 홈런 6개를 친 날로 기록됐다. 한경기 최다 홈런은 8개로, 이해 8월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이다.
김호령은 공격보다 명품 수비가 호평받는 중견수다. 지난해와 올해 3할에 근접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개안한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홈런을 잘 치는 선수는 전혀 아니었다. 기록이 증명한다. 두자릿수 홈런 시즌이 한번도 없고, 이날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날이기도 했다. 그런데 3번째 홈런까지 쏘아올린 것.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의 호투와 타자들의 장타력이 돋보인 경기"라며 뜨거웠던 하루를 돌아봤다.
"올러가 다양한 구종을 섞어던지면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줬다. 한준수와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이틀을 더 쉰게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곽도규도 무난하게 1군 복귀전을 잘 마쳤다."
이범호 감독은 "공격에서는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기분좋게 회상했다. "박상준의 결승 홈런부터 나성범, 김호령, 박민까지 많은 타자들이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호령의 타격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장에는 1만4801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와 KIA의 '홈런 쇼'를 만끽했다.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한만큼 남은 두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함께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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