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에 복대·찜질팩,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올바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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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허리통증이 있을 때 복대, 찜질, 파스, 휴식, 걷기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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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방법 자체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언제, 얼마나, 어떤 상태에서 하느냐에 따라 보조수단이 될 수도 있고, 회복을 늦추는 습관이 될 수도 있다.

◇복대·보조기 장기간 사용, 허리 근육 약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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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 보조기는 통증이 심한 시기에 허리를 지지해 일상생활을 돕는 보조수단이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거나 외출, 집안일처럼 허리에 부담이 가는 활동을 해야 할 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계속 의존하면 허리와 복부 주변 근육을 덜 쓰게 된다. 당장은 안정감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몸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지고, 복대 없이는 움직이기가 불안한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복대는 허리를 치료하는 물건이 아니라 아픈 시기를 버티게 해주는 임시 보조장치에 가깝다. 꼭 필요한 활동을 할 때 짧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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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팩도 오래 대면 화상 위험…한 번에 10~20분 적당

찜질은 많은 사람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자가관리법이다. 허리가 뻐근하거나 근육이 긴장됐을 때 따뜻한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래 하면 좋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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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찜질팩을 허리에 깔고 잠들거나, 파스를 붙인 부위에 온열팩을 함께 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은 열 자극이 겹치면서 피부 손상이나 저온화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저온화상은 이름 때문에 가볍게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따뜻하다" 정도로 느껴지다가, 같은 부위에 열이 오래 쌓이면서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피부 감각이 둔해져 뜨겁다는 느낌을 늦게 알아차릴 수 있다. 찜질은 뜨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한 번에 10~20분 정도, 깨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래 걸으면 오히려 통증 악화…과도한 스트레칭도 피해야

걷기는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지만 '많이 걸을수록 좋다'는 뜻은 아니다. 만 보, 이만 보처럼 걸음 수에 집착해 오래 걸으면 허리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디스크와 관절, 신경 주변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일 수 있다.

통증이 악화하지 않는 범위에서 짧게 걷고, 상태에 따라 시간과 거리를 천천히 늘려야 한다. 허리를 강하게 숙이거나 비트는 스트레칭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다리로 찌릿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저림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히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감각 둔화, 힘 빠짐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이 눌릴 때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뻗칠 수 있다. 발목이 잘 들리지 않거나 걸을 때 다리를 끄는 경우, 소변이나 대변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사타구니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신경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복대나 찜질, 파스에만 의존하며 진료를 미루는 경우다. 자가관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신경을 누르는 원인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통증과 저림이 반복되는 것을 넘어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보행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진료 중인 차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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