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게이” 유명 록가수, 14년 결혼생활 청산..아내 “상처 받았지만 남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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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록 밴드 베어투스의 케일럽 쇼모(33)가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다. 이어 14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그의 아내 플뢰르 쇼모 역시 심경을 밝히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끝났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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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쇼모는 23일(현지시간)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제 사생활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이 있었다"며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영향을 주기 전에 사실을 바로잡아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자랑스러운 게이 남성(proudly gay man)"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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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쇼모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문제는 제가 오랫동안 스스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애써온 부분"이라며 "이 감정들을 헤쳐 나가고,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아가는 과정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랫동안 자신의 내면을 외면해왔다고 인정했다. 그는 "저는 10년 동안 술로 감정을 묻어버리며 살아왔다"며 "술을 끊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감정을 느껴왔는지 탐구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제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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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젠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까지 닿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일럽 쇼모는 음악 활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다가오는 앨범에서 단 한 줄의 가사나 음을 쓰기 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제 자신을 온전히, 완전하게 표현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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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여정이 어디로 향하든 따라갈 것이며, 음악이든 가사든 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든 어떤 부분도 희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가장 깊은 곳에서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제가 누구인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같은 고민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이 누구인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저처럼 감정을 깊이 묻어두며 언젠가 바뀔 거라고 믿지 말고, 힘들더라도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숨겨두는 건 결국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할 뿐"이라며 "이것이 언젠가 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올바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케일럽 쇼모의 글이 올라온 지 몇 시간 뒤, 아내 플뢰르 쇼모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자신과 남편 모두에게 "매우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플뢰르 쇼모는 "저는 언제나 케일럽 쇼모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지지하고 싶다"며 "수년 동안 세상 어떤 것보다도 그의 행복과 안녕을 더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자신의 성 정체성 문제로 혼란과 고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저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것보다 더 큰 바람은 없다"며 "동시에 '이게 내 인생에는 어떤 의미가 되는 거지?'라고 스스로 묻게 되고, 화가 나는 감정까지 느끼면서 내가 나쁜 사람인가 고민하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그를 지지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잃어가는 기분을 견디는 건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을 사랑하고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무너지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고백했다.

플뢰르 쇼모는 그러나 케일럽 쇼모와 함께한 시간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거의 14년에 걸친 결혼 생활은 정말 멋졌고, 즐거움과 모험, 사랑으로 가득했다"며 "우리 결혼에 대해 우리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도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벌써 우리의 결혼 생활과 제 남편이 너무 그립다"며 "우리의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제 끝났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케일럽 쇼모와 플뢰르 쇼모는 지난 2012년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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