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의 눈물샘을 자극한 일류첸코의 '감격의 첫 골'[SC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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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는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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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치른 9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9년 포항을 통해 한국 무대에 발을 들인 일류첸코는 K리그 최고의 외인 골잡이 중 하나다. 포항, 전북, 서울 등에서 뛰며 K리그1에서만 71골을 넣었다. 2025년 수원으로 이적한 일류첸코는 13골-6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명장' 이정효 감독과 정상급 골잡이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지만, 초반은 기대 이하였다. 이 감독 특유의 스트라이커를 공간 창출용으로 활용하는 전술도 원인이었지만, 일류첸코의 컨디션 자체도 썩 좋지 않았다. 9경기에서 슈팅을 6개밖에 날리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단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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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의 부진 속 수원도 침묵했다. 수원은 앞서 치른 11번의 경기에서 14골밖에 넣지 못했다. 골을 만들지 못하니 성적도 들쑥날쑥했다. 압도적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3위를 오갔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일류첸코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일류첸코의 침묵을 "팀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이 감독은 "일류첸코에게 득점을 할만한 좋은 크로스나 패스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트라이커 김지현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일류첸코의 부활은 수원 승격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 됐다. 일류첸코는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성실히 훈련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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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일류첸코가 터졌다. 일류첸코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서 마침내 골가뭄을 씻었다. 앞서 여러 번의 기회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했던 일류첸코는 후반 28분 강현묵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천안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는 감격한 듯 무릎을 꿇고 한참 고개를 숙였다. 이후 이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 감독은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2주 동안 참 열심히 했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일류첸코가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앞으로도 일류첸코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일류첸코가 터진 수원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전반 23분 송주훈의 골로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12분 이상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1분 이준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뇨의 극장골이 터졌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결과 골을 인정했고, 수원(승점 26)이 3대2 승리를 챙기며 다시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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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시각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성준의 극장골로 김포FC가 파주 프런티어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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