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0마일(약 160.9㎞)이 넘는 직구를 57개나 던지는 '미친' 투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24·밀워키 브루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저라우스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96개, 그중 스트라이크가 71개나 됐다. 2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삼진 12개를 잡아낸 완벽투. 이날 경기로 미저라우스키는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시즌 탈삼진 1위(100개)로 올라서는 한편, 시즌 5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1.83으로 낮췄다. 12K는 미저라우스키에겐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시즌이 3분의 1 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미 100개, 올해 등판한 11경기에서 64이닝을 소화했고, 두자릿수 탈삼진을 잡은 경기가 5번이나 된다. 페이스상 탈삼진 300개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미저라우스키의 첫 3구는 103.1마일(약 166㎞) 103.4마일(약 166.4㎞, 이날 최고 구속) 101.9마일(약 164㎞)이었다.
미저라우스키는 2022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63번)에 밀워키의 부름을 받았다. 4년만인 지난해 빅리그에 '핫데뷔', 15경기(선발 14)에 선발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2m1의 높이에서 긴 팔을 휘둘러 내리꽂는 상상초월의 강속구가 주무기. RPM(분당 회전수)이 2600에 달한다. 다만 66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내줄만큼 불안한 제구, 그리고 주자가 나간 뒤의 견제와 집중력 약화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11경기만에 64이닝을 소화했고, 볼넷은 단 19개에 불과하다. 반면 삼진은 87개에서 100개로 늘었다. 말 그대로 '각성' 모드다. 슬라이드스텝도 한결 부드러워졌고, 과격한 투구폼도 안정감이 잡혔다는 평가.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평균 99.7마일의 직구 73개, 슬라이더 16개, 커브 7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라곤 하지만 평균 94마일(약 151.3㎞) 최고 98.1마일(약 157.8㎞)에 달하는 데다 예리함까지 갖춘 초고속 변화구다. 커브는 평균 84마일(약 135.1㎞)로 완급조절에 탁월한데다 직구와의 피치터널링이 좋다.
ESPN은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100마일(약 160.9㎞) 이상의 공을 57개 던졌다. 이는 2008년 메이저르기에서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18년만에 단일 경기 최다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종전 최다기록은 2022년 9월 17일,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47개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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