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렇게 잘던졌는데 어떻게 빼겠어요."
완봉으로 인생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선발 투수로 등판 기회를 계속 얻는다.
양창섭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동안 단 1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양창섭의 대단한 호투를 앞세운 삼성은 롯데를 10대0으로 꺾었다.
올 시즌 초반 원태인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대체 선발 기회를 얻었던 양창섭은 3경기 연속 불안정한 투구 끝에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이후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좌완 이승현의 부상 이탈로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선발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14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 승리 투수가 되더니, 롯데전에서 완봉승으로 대형 사고를 쳤다.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제구가 완벽했던 것 같다. 배터리의 볼 배합도 좋았고, 커멘드도 좋아서 그런 부분이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이 던져야 할 공이 코스가 완벽하게 들어가니까 자신감있게 던졌고, 그래서 상대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포수 장승현이 배터리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며 양창섭과 장승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창섭은 일단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완봉했는데 계속 가야죠. 만약 오늘(26일) 경기에서 원태인이 던지고 나면 한 턴을 빼주려고 했는데, 경기가 취소되면 빼지 않고 며칠 더 쉬게 하려고 한다. 일단 창섭이는 선발로 계속 가고 최원태의 복귀 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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