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박해민의 역전 3점 홈런을 두고 팬들과 똑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작년 LG 대반격의 서막을 알린 KIA전이 떠올랐다며 기뻐했다.
염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 잠실 키움전을 돌아봤다. LG는 24일 키움에 8회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9회말 박해민이 끝내기 3점 홈런을 폭발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2025년 7월 22일 광주 KIA전도 비슷하게 이겼다. 4-7로 뒤진 9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았다. 박해민이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대7로 뒤집었다.
LG는 당시 1위 한화에 5.5경기 뒤진 2위였다. KIA전 역전승을 신호탄 삼아 무섭게 달렸다. 남은 53경기 35승 1무 17패 질주했다. 정규시즌 1위를 탈환하고 통합우승까지 성공했다.
LG 팬들은 '세계관을 비튼 박해민의 홈런'이라며 열광했다. 팬들은 이번에도 LG가 박해민의 홈런을 원동력 삼아 1위까지 치고 올라가길 염원한다.
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염 감독은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재원이한테 그냥 히팅포인트 저 앞에다 놓고 세게 휘두르고 나오라고 했다. 맞으면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재원이 친 타구는 우중간에 매우 높이 떴다. 뜬공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키움 수비진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2루타로 둔갑. 홍창기가 볼넷을 고른 뒤 박해민이 마침표를 찍었다.
염 감독은 "워낙 높이 떠서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그 타구가 결국은 우리에게 운을 만들어 줬다. 창기가 나가고 해민이한테 걸리면서 작년 7월 22일 경기가 생각이 나더라. 홈런은 아니고 안타 하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또 홈런이 나왔다. 그게 뭐 어쨌든 운"이라며 웃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찾아온 행운을 커다란 기회로 키울 수 있었다. 염 감독은 "0-4로 지고 있어도 선수들 특히 고참들 마주치면 오늘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그걸 선배들이 계속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조성 해줬다. 그런 부분들을 (오)지환이 해민이 (박)동원이 창기 등이 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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