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먼(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많이 불안하고, 긴장되더라."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는 건 '전직 캡틴' 손흥민(LA FC)에게도 크나큰 '고통'이었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내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일찍 (LA에)왔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시즌 감독을 세 번이나 바꾸는 촌극을 벌이며 부진 끝에 강등 위기에 내몰렸지만, 지난 25일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1대0으로 꺾고 17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잔류했다. 강등된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었다. 손흥민은 "그날 저도 경기(시애틀전)가 있었다.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 경기여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는데, 많이 불안했다.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축구를 하면서 그렇게 긴장된 것은 처음일 정도였다. 토트넘은 애정이 가는 팀, 애정이 많은 팀이었다. 오랫동안 좋은 감정, 나쁜 감정, 좋은 결과 등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 선수들도 그렇고 스태프, 직원들이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년엔 좋고 편안한 시즌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담을 곁들였다.
토트넘 옛 동료들과 소통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친한 친구들이다. 힘들 때 선수들이 가끔 연락 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 묻곤 했다. 내가 운동 끝내고 집에 갈 때 쯤 (시간이 맞아)거기있는 선수들과 통화하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 덕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랐던 것 같다"라고 했다.
토트넘 시절 동료이자 현 LA FC 팀메이트인 위고 요리스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 팀에서 아직 '캡틴'이라고 부르는데, 캡틴도 토트넘에 참 애정이 많은 선수다. 경기 끝나면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토트넘이 잔류해서 요리스 역시 저만큼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헤리먼(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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