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올여름 1호 영입에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앤디 로버트슨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하며 이적 확정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를 붙였다.
로마노는 '유벤투스의 하이재킹 시도에도 불구하고 합의는 지켜질 것으로 보이며, 계약은 곧 체결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1월에도 로버트슨을 원했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함께 다시 한번 그를 노렸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헐 시티를 거쳐 지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로버트슨은 9시즌 가량을 뛰며 리버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함께하며 주축으로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은 밀로스 케르케스에 밀려 리그 선발 출전이 급격하게 줄었다. 토트넘에는 확실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었다. 스코틀랜드 주장으로 리더십도 갖췄다.
토트넘의 올 시즌 고민도 리더십이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으나, 리더로서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주장으로서 위기마다 선수들을 다독였던 손흥민과는 딴판이다. 팬들과의 대립, 선수단의 기강 등 리더로서 해야할 역할들에서도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로메로다. 로버트슨의 영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될 수 있다.
로버트슨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에도 토트넘의 구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유는 벤 데이비스의 부상이었다. 데이비스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15분 경기장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되어 고통을 호소하는 데이비스를 확인했다. 데이비스는 다리를 고정하고, 산소호흡기까지 착용한 후에야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골절 부상이었다. 큰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는 추가 수술까지 받으며, 올 시즌 복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로버트슨의 토트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 동료들도 그를 만류했고, 로버트슨 또한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올여름 리버풀과 결별을 확정한 로버트슨은 결국 차기 행선지로 오랜 구애를 보낸 토트넘을 택했다. 유벤투스도 영입을 노린다고 알려졌으나, 토트넘이 빠르게 나서며 여름 1호 계약으로 로버트슨을 데려오기 위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는 토트넘으로서는 기분 좋은 이적시장 출발이 될 수 있는 소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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