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반적으로 탈장(脫腸)은 소아나 고령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서도 서혜부탈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환자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7세부터 5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 탈장수술을 시행했으며, 남성뿐 아니라 40대 여성 환자 사례도 포함됐다.
서혜부탈장은 장이나 지방조직이 약해진 복벽 틈을 통해 빠져나오면서 사타구니 부위가 불룩하게 돌출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불편감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세종병원 외과 이상명 부장은 "서혜부탈장은 단순히 노년층 질환만은 아니다"라며 "복압이 반복적으로 증가하는 운동 습관,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만성 기침, 비만, 이전 수술 병력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부탈장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드물어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춘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복막외 공간을 통해 탈장 부위를 교정하는 '단일공 로봇 TEP(복막외 접근 탈장교정술)'가 꼽힌다.
이 수술은 배꼽 부위의 작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로봇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확대된 고해상도 3D 시야와 로봇 기구의 정교한 움직임을 활용해 복잡한 서혜부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 측면에서 긍정적인 경과를 보였다. 특히, 재발성 탈장이나 양측 탈장과 같은 고난도 사례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명 부장은 "서혜부탈장은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사타구니 부위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가 누우면 다시 들어가는 증상이 대표적"이라며 "샤워 중이나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하복부 불편감이나 돌출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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