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에 적응하랴, 열에 적응하랴' 홍명보호 선수들은 '인간 카멜레온'…'멕시코 월드컵' 대비 착착[솔트레이크 ON]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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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천혜의 환경'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사전 훈련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대표팀 훈련장의 기온은 섭씨 24도, 습도는 30%였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이따금 구름이 몰려와 훈련장 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고지대의 선선한 바람은 선풍기처럼 땀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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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의 훈련장이기도 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는 흠잡을 곳 없는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약 1170억원을 투자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곳의 부지 면적은 17만평으로 축구장 78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대표팀은 선발대와 후발대 두 그룹으로 나눠 두 곳의 훈련장을 동시에 사용한다. 가장 중요한 잔디 상태도 완벽에 가깝다는 평이다. 실내 체육관, 웨이트트레이닝실, 미팅룸, 사우나 등도 완비되어 있어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 홍명보호 코치진, 스태프, 선수들은 "이곳은 훈련하기엔 안성맞춤"이라고 입을 모았다. MLS 구단 대부분이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 수준이거나 이보다 나은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스럽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경기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전캠프를 마치면 멕시코로 이동해야 한다. 체코와의 A조 1차전(6월 12일), 멕시코와의 2차전(19일)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했는데, 그곳의 6월 평균 기온은 섭씨 30도, 습도는 60%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25일)이 열리는 몬테레이는 6월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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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과 동시에 선수들이 멕시코와 비슷한 고온다습한 날씨를 직접 경험하길 바랐다. 훈련장에서 고생해야 실제 경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사전캠프는 예상보다 날이 좋다. 앞으로도 급격히 더워지거나 습해질 기미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빠르게 '열 적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40도에 달하는 온탕에 몸을 담근다.

송준섭 국가대표팀 수석주치의는 28일 "고온다습한 지역에 적응하다 보면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냉욕과 온욕을 하며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훈련 후 온탕에 들어가는 건 열 쇼크 단백질의 분해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은 고지대에 적응하랴, 열에 적응하랴, 주변 환경에 따라 몸통 색이 바뀌는 '인간 카멜레온'이 되어가고 있다.


헤리먼(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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