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선수들의 부상으로 무효가 된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야수진에서 갑자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로스터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김혜성은 28일(한국시각)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대신 좌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에르난데스는 햄스트링 판정을 받아 장기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와 수준급의 수비 장면을 보이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다. 당분간 선발 로스터에 계속해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천운을 타고났다. 시즌 초반에는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했지만, 콜업된 뒤에는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계속해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자마자 복사근 부상으로 떠나면서 로스터에 잔류했다. 다저스는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해 로스터를 보강했다. 키케의 부상이 없었다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을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는 이미 김혜성의 최근 부진 때문에 프리랜드를 다저스로 불러들이는 방안을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키케와 테오스카가 이탈하지 않았다면 프리랜드를 올리고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김혜성은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복사근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합류 후 첫 2주 동안 OPS 0.900 이상을 기록하며 훌륭한 출발을 했다. 베츠가 복귀했을 당시에도 그의 OPS는 여전히 0.730이었고, 이는 같은 시점 프리랜드보다 좋았다. 하지만 이후 김혜성은 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각종 타격 지표도 급격히 하락했다. 3할대에 근접했던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59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제 프리랜드가 팀에 합류하면서 다저스의 내야 자원은 꽉 찼다. 김혜성은 프리랜드와 미겔 로하스, 그리고 무키 베츠와 함께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 이대로라면 김혜성의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으로 보였다. 하지만 테오스카의 부상까지 터지면서 김혜성은 당분간 좌익수 자리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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