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최강' 안세영(24·삼성생명)이 1시간 23분의 혈투 끝에 설욕에 성공했다.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세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천위페이(중국)와의 2026년 싱가포르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4강전에서 2대1(20-22, 21-12, 21-15)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붙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7승 15패로 앞서있다.
설욕 기회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천위페이에 패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의 아픔을 씻어냈다. 또한, 상대 전적도 16승14패로 차이를 벌렸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안세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 경기 내내 다소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 안세영은 1세트 천위페이에게 5연속 실점하는 등 흔들렸다. 세트 막판 듀스 끝에 20-22로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은 2세트 중반에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심판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그는 체력 소모를 줄이려는 듯 긴 랠리를 피하고, 과감한 공격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4-5에서 4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뒤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켰다. 21-12로 2세트를 챙겼다.
운명의 3세트. 안세영은 6-1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뒤, 체력이 떨어진 듯한 천위페이의 범실을 틈타 11-4로 넉넉하게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천위페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차례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13-1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안세영은 과감한 공격으로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더 이상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로써 중국 여자 단식은 이번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는 야마구치에 1대2(13-21, 21-17, 15-21)로 패했다.
앞서 중국의 소후닷컴은 '여자 단식 4강전은 왕즈이-야마구치가 붙는다. 천위페이는 오랜 라이벌인 안세영에게 도전한다. 오늘날 여자 배드민턴계 최고 선수 네 명의 강력한 대결이다. 올림픽 챔피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두 명의 선수가 나섰는데, 모두 4강에 진출해 이미 성공한 셈이다. 결승전에 합류할 수 있다면 최고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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