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배준호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전에서 손흥민(LA FC)의 전반 멀티골로 팀이 2-0 앞선 후반 13분 상대의 백태클 직후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발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선발출전한 배준호는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43분엔 영리하고 기민한 움직임으로 박스 안을 파고들며 상대 파울을 유도했고, 배준호가 얻어낸 PK를 캡틴 손흥민이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2-0, 멀티골,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13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유려한 턴 직후 드리블 질주를 시작하던 배준호를 향해 트리니다드토바고 몰리크 칸이 깊은 태클을 가했다.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 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배준호는 송준섭 팀 닥터 등 의무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돌아갔다. 극심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TV조선 해설에 나선 구자철 해설위원은 "저렇게 끝까지 들어오면 안된다. 동업자 정신이 없다"며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드컵이 2주밖에 안 남은 시점이다. 이런 경기에선 심판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배준호의 첫 월드컵은 팬들도 매우 기대하고 있고, 배준호 개인적으로도 월드컵 활약이 새 시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 조규성의 멀티골, 황희찬의 페널티킥골 등 3골이 폭발하며 홍명보호가 5대0으로 대승하며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린 경기. '거친 스파링 파트너' 트리니다드토바고로 인해 조유민, 배준호 등이 실려나가는 악재가 있었다. 이날 후반 9분 센터백 조유민 역시 다리 부상을 호소하며 실려나갔다. 조유민은 절뚝이며 벤치를 향한 후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대승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조유민, 배준호 부상 상태에 대한 질문에 "배준호는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보인다. 조유민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결과를 들은 건 없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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