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팀'을 위해 골 욕심을 내려놨다.
조규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시점이었다. 전반 40분과 43분 주장 손흥민(LA FC)이 연속골을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6분 김문환(대전)과 교체투입한 조규성이 후반 20분 이동경(울산)이 우측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넣었다.
한국이 거침없이 몰아치던 시점,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공을 빼앗은 후 골키퍼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근처에 서있던 조규성이 자연스럽게 공을 넘겨받았다.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페널티킥을 차는 건 이상할 게 없는 그림이다.
월드컵 대표팀 합류 후 "골로 말하겠다"라고 했던 조규성은 직접 멀티골에 대한 욕심도 날 법 했다. 하지만 황희찬(울버햄튼)과 눈빛을 교환한 뒤 황희찬에게 다가가 공을 '선물'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동생'의 양보를 받은 황희찬은 지난해 3월 오만전 이후 A매치 8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었다.
조규성의 '착한 마음'은 2분 뒤 보상을 받았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 앞에서 높이 뜬 공을 잘못 걷어냈다. 페널티 지역 우측에 있는 설영우 발 앞으로 공이 향했고, 설영우는 키핑을 하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앞에 있는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찔렀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오른발을 갖다대며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팀의 5번째 골을 작성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규성은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12일 남겨두고 가나전 이후 A매치 첫 멀티골을 폭발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5대0 대승으로 끝났다.
프로보(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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