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가 타격 부진에 빠진 내야수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방출 대기 명단(DFA)에 올렸던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복귀시켰다. 미국 매체는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 전망을 매우 어둡게 진단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1일(한국시각) '다저스는 당분간 에스피날을 기용하고, 김혜성에게는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갈고닦을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관측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에는 뚜렷한 기약이 없는 상태다. 지난 4월처럼 누군가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다저스의 로스터 구성상 김혜성이 설 자리는 좁다. 다저스는 이미 키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후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으며,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에게 우투수 상대 2루수 주전 자리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출전 순위에서 밀린 김혜성을 제한된 기회 속에서 방치하기보다 압박감이 덜한 마이너리그에서 매일 뛰게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계산이다.
SI는 김혜성을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것도 매우 잘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SI는 '김혜성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다저스 구단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올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 복귀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의 스윙을 완벽히 증명해야만 시즌 후반기에나 겨우 복귀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혜성의 스윙이 변했다.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배트가 다소 퍼져서 나오고 있다"고 구체적인 원인을 지적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비해 헛스윙이 훨씬 많아졌고, 과거 거침없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던 모습과 달리 최근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 역시 김혜성의 타격 셋업 자세가 무너지면서 지난해 아쉬웠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아쉬워했다.
김혜성은 5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첫 26경기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7경기 타율은 1할7푼4리에 그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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