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엘살바도르전까지 잘 마무리하겠다."
'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의 각오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LA FC) 조규성 황희찬(울버햄턴)의 연속골을 앞세워 5대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1994년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댈러스에서 고정운 황선홍 김주성의 연속골로 온두라스를 3대0으로 꺾은 이후 이어졌던 직전 원정 평가전 무승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6월4일 엘살바도르와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치른 후 결전지인 멕시코로 넘어간다.
후반 교체투입된 조규성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조규성이 골맛을 봤다. 환상적인 전개였다. 김민재가 뺏어낸 볼을 황인범이 지체없이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는 이동경에게 연결됐다.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하며 트리니다드토바고 골망을 흔들었다.
34분 다섯번째 골까지 넣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설영우의 땅볼 패스를 조규성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이후 두 번의 슈팅을 더 날렸지만, 아쉽게 해트트릭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해 기쁘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 기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지대 경기에 대해서도 답했다. "공이 평소보다 빨랐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입이 마른다고 이야기 했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엘살바도르전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인데 승리로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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