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부상 위험이 높은 유격수를 보면서 허슬 플레이드를 마다하지 않음에도 '건강한 메이저리거'의 상징으로 군림하던 슈퍼스타가 생애 첫 부상자 명단(IL) 신세를 지게 됐다.
신시내티 레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MRI 검진서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은 엘리 델라크루즈를 10일 IL에 등재했다. 그를 대신해 트리플A 루이빌에서 내야수 에드윈 아로요를 콜업했다"고 알렸다.
신시내티는 델라크루즈의 재활 기간을 2~4주로 보고 있다. 이달 내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가 IL에 오른 것은 2023년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 후 처음이다. 이번 부상으로 그는 2024년 7월 31일 시작한 276경기 연속 출전 행진도 멈추게 됐다. 이는 현역 중 3번째로 긴 기록이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앞두고 "검사를 했는데 1~2등급 사이의 염좌로 나타났다. PRP 주사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처치를 받았다"며 "2~3일 동안 치료를 한 뒤 상태를 보고 재활 훈련 스케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라크루즈는 지난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를 돌면서 오른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대주자 맷 맥클린으로 교체됐다.
그는 "그저 근육이 긴장했다는 느낌이었다. '나쁜 징후는 없으니 곧 좋아지겠지. 2-3일 후면 출전할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상태를 설명한 뒤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 시간을 갖고 100%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주 후 다시 MRI 검사를 받고 구체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델라크루즈는 올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80(232타수 65안타), 12홈런, 37타점, 40득점, 22불넷, 10도루, OPS 0.855를 마크했다.
2023년 타율 0.259, 25홈런, 67도루, OPS 0.809를 올리며 신시내티의 간판으로 떠오른 델라크루즈는 작년 162경기에서 타율 0.264, 22홈런, 37도루, OPS 0.777로 주춤했지만, 올시즌 한층 날카로운 타격으로 공수에서 진가를 발휘 중이었다.
그는 2023년 8월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치고 베이스에 안착하자 슬며시 다가가 손가락으로 팔을 찔러본 뒤 "진짜 사람인지 궁금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신시내티는 올시즌 주력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선발투수 헌터 그린과 렛 라우더,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과 불펜 그레이엄 애시크래프트와 피어스 존슨 등이 IL에 올랐다.
그로 인해 5월에만 10승17패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5할 승률. 신시내티는 이날 현재 승률 5할 이상(30승28패)을 올리고도 L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다. 올해 NL 중부지구는 5팀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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