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절친인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각)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이적설을 다뤘다. 토트넘이 사비뉴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데이비스가 토트넘과 재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비스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1993년생 데이비스는 스완지 시티 유소년 시스템이 길러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유스팀을 거쳐 1군 무대까지 올라선 그는 2012~20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나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우는 유형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축구 지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스완지에서 두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데이비스는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이적 후에도 데이비스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여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활용되며 팀의 신뢰를 받았다. 주전과 백업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언제든 제 몫을 해내는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그 결과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탱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은 팀 내에서도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데이비스는 자신의 아들의 대부를 손흥민에게 맡길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손흥민 역시 데이비스를 향한 남다른 신뢰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가 됐지만 데이비스는 더 특별했다. 우리는 다음 단계까지 왔다. 난 데이비스가 내 가족이고, 진정으로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려울 때나 조언이 필요할 때 난 항상 데이비스에게 물어볼 것이다. 그만큼 데이비스는 내가 신뢰했던 사람이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후 데이비스의 입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가 크게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왼쪽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까지 당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번 시즌 출전은 단 3경기에 그쳤다.
팀에서 더 이상 중요한 선수로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만료 대상자인 데이비스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당연히 나왔다. 재계약 협상 소식도 전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리버풀 부주장인 앤디 로버트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 하지만 토트넘은 데이비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데이비스도 팀에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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