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 수술을 받고 빠르게 회복 중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이달 중순 복귀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
스쿠벌은 2일(이하 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두 번째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로 넘어가 재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현지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아직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스쿠벌이 오는 7일 톨레도에서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를 상대로 재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틀 동안 시뮬레이션 피칭 후유증이 없다면 그렇게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스쿠벌은 이날 64개의 공을 던져 45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저마이 존스, 제이크 로저스, 잭 쇼트로 이뤄진 미니 라인업을 상대로 헛스윙 10개를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는 1회 로저스가 친 라인드라이브와 3회 존스의 땅볼, 두 개 뿐이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스쿠벌의 이날 피칭에 대해 "원하는 방향으로 재활이 잘 되고 있다. 아무 문제 없이 편하게 던졌다. 구속은 보통의 그다웠는데, 그만큼 빨랐다는 의미다. 던지는 내내 표정과 제스처에서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재활을 할 때보다 실전 피칭 능력에 훨씬 가까워졌다는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스쿠벌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훨씬 좋아졌다. 오늘은 실제 마운드에 선 내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며서 "(우타자)몸쪽으로 들어간 싱커는 매우 좋았다. 스핀 백도어 몇 개는 좀 늦게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커브는 아주 좋았다. 포심 커맨드는 좀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카운트 후반에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쿠벌은 "아직 앞으로의 계획은 모르겠다. 하지만 곧 실전에 오른다면 PFP(투수의 수비훈련)도 좀 해야 하고 공을 잡아 1루, 2루로 송구하는 느낌도 찾아야 한다"며 "작은 것들을 잘 하지 못하면 복귀해 실전에서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리플A 재활 등판에서 투구수를 늘리고 막바지 컨디션 점검을 하겠다는 얘기다. 톨레도에서 불펜투수로 역투를 벌이고 있는 고우석이 스쿠벌의 실전 피칭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스쿠벌은 이번 주말 톨로도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별다른 이상 없이 던질 경우 곧바로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말 이후에는 클리블랜드 원정 3연전이 잡혀있다. 8월 4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AL 중부지구에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스쿠벌이 오는 13~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3연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타이거스는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스쿠벌 트레이드에 대한 전망이 메이저리그 전반에 가장 뜨거운 소문으로 그의 복귀에 관한 이야기들을 뒤덮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쿠벌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트레이드설이 있다고 해도 우리가 많은 경기를 이겨야 그런 소문을 옆으로 치워놓을 수 있다"면서 "작년 나의 트레이드에 대해 한 마디 소문도 없었다. 그 전에 2022년부터인가 그때부터 무슨 얘기가 나오기는 했다. 많이 이기면 그런 소문은 사라진다. 우리 팀이 그렇게 해야 한다. 오늘도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승률을 회복해서 포스트시즌 희망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벌 복귀 후에도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에 '셀러(seller)'로 나설 수밖에 없다. 그 핵심이 올해말 FA가 되는 스쿠벌이다. 스쿠벌 입장에서는 수술 이전의 피칭 기량을 회복하는 게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도 된다.
결국 FA 시장에서 4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오퍼받으려면 사이영상 투수의 건재를 보여줘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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