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유방암 투병을 딛고 돌아온 박미선부터 새 신부 신지, 부모님과 첫 관찰 예능에 도전한 고준희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족들이 저마다의 일상을 공개한다.
2일 MBN 새 가족 관찰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근, 박미선, 이봉원, 신지, 고준희, 전민기가 참석했다.
'남의 집 귀한 가족'은 다양한 스타 가족들의 일상을 통해 웃음과 갈등, 사랑과 화해를 담아내는 가족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신혼부부부터 황혼부부, 부모와 자식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박미선의 복귀였다. 유방암 진단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 왔기 때문이다.
박미선은 "오랜만에 방송 촬영을 하다 보니 많이 긴장되고 걱정도 됐다"며 "가족 같은 분들과 함께해서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실 활동을 시작해도 되는지, 조금 더 쉬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자신감도 없었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함께한다고 하니 조금은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야외 촬영은 남편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시작하게 됐다"며 이봉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봉원 역시 아내의 건강을 가장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봉원은 "사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을까 걱정했다"며 "체력이 60~70% 정도 회복됐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건 체력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녹화가 길어지면 피곤해하는데, 오히려 촬영이 빨리 끝날 것 같아서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약 10년 만에 함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봉원은 "어색하게 한 것 같은데도 손발이 잘 맞더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손발이 얼마나 잘 맞냐면 양말을 신으면 제가 장갑처럼 맞는다"고 받아쳐 부부다운 호흡을 자랑했다.
박미선은 "남들에게는 소소한 일상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소소하지 않은 순간들이었다"며 "너무 바쁘게 살아오면서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바람이 있다면 카메라가 없을 때도 같이하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으면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출연진은 "카메라를 갖고 다녀라", "몇 대 놔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달 문원과 결혼한 신지는 결혼식과 신혼 생활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신지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남편과 함께하는 리얼리티"라며 "첫 방송이라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 결혼식 모습도 공개될 예정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되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재밌고 유쾌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가 여러 방면에서 화제가 되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제작진이 무언가를 억지로 시키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겠다고 해주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저희가 저희답게 지낼 수 있게 해주셨다"며 "오히려 저희가 제작진에게 '이런 것도 필요하시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결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서로 가족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 때였다"며 "그때 '이 사람과 내가 진짜 가족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도 했다. 신지는 "거울치료를 많이 했다"며 "미선 언니가 신혼인데 남편한테 잔소리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는데, 정작 언니도 저랑 똑같이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래서 저도 잔소리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박미선, 이봉원 선배님 부부가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데뷔 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준희는 그동안 보여준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대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어 너무 설렌다"는 고준희는 "엄마, 아빠와 함께 리얼리티 예능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박미선 선배님과 함께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스튜디오 녹화도 선배님들과 처음이라 재미있고 설레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준희는 "그냥 리얼한 일상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유튜브는 3~4시간이면 촬영이 끝나지만 방송은 10시간 이상 촬영을 해야 하니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촬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부모님은 완전 일반인이다. 방송을 해보신 분들이 아니니까 제가 과연 잘 이끌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도 제가 먼저 하자고 한 게 아니라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하고 싶어 하시는 눈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번 촬영하고 부모님이 3박 4일을 앓아 누우셨다"며 "저는 다음 날 또 다른 촬영이 있는데 부모님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안 하겠다는 말씀은 안 하신다. 재미있으신가 보다"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고준희는 촬영을 하며 가족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집에 카메라가 늘 있었으면 좋겠다. 더 화목해지는 것 같다"는 고준희는 "이 프로그램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조연이고 부모님이 자꾸 주인공이 되시더라. '이게 맞나?' 싶을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전민기는 아내 정미녀와의 현실 부부 이야기를 예고했다. 그는 "'동상이몽' 이후 갈등 부부 이미지로 섭외가 많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갈등을 부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달라고 하더라"며 "촬영을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됐고, 아이도 함께 나오다 보니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미선은 프로그램의 매력을 "순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요즘 매운맛 예능이 많지 않나. 낙지볶음도 좋지만 가끔은 콩나물처럼 슴슴한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는 박미선은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더라.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은 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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