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에 천운이 따르고 있는 것일까.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일본과 같은 조인 튀니지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튀니지는 오는 6일 벨기에와 마지막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월드컵 일정을 시작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모든 나라가 피해야 할 상황은 부상이다.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에이스급 선수가 다치는 경우에는 대회를 망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튀니지에 그런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후빈 3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한니발 메브리가 쓰러지고 말았다. 오스트리아 선수의 거친 태클로 부상을 입게 된 메브리는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 후 아프리카 매체 FOOT AFRICA는 '이 경기는 튀니지에 매우 힘든 경기였고, 고전이 이어졌다. 메브리의 부상은 튀니지에 큰 타격이 됐다. 그의 상태는 의료진과 팬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메브리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부터 튀니지 대표팀에 뛴 메브리는 튀니지의 주축 하나다. 2003년생의 선수가 A매치를 벌써 45경기나 소화했을 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45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는 1골 5도움에 불과하지만 튀니지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튀니지 국가대표 중 제일 몸값이 비싼 선수이기도 하다. 더 어릴 적 맨유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지만 기대만큼은 성장하지 못했다. 맨유 1군에서 자리잡지 못한 후 여러 임대를 다니다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던 번리에 정착했다. 번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준주전급 자원으로 리그 27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브리는 경기가 끝난 후 다리를 절뚝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월드컵까지 불과 1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부상이라도 확인될 경우 대회를 뛰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튀니지로서는 에이스의 이탈이라는 최악의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
선수의 부상은 슬픈 일이지만 튀니지를 상대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가뜩이나 튀니지는 공격력 문제가 심각한 팀이다. 브라질과 무승부를 거둘 수 있을 정도로 수비력은 탄탄하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3골밖에 없을 정도로 공격이 답답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할 메브리까지 빠진다면 튀니지는 공격력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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