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글로벌 IT기업과 '에이전틱 AI' 도입 나서…"스스로 판단하고 업무 수행"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이 자율형 AI(인공지능)를 도입, 차세대 스마트병원 모델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림대의료원은 지난달 29일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킨드릴(Kyndryl) 코리아와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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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에는 김용선 한림대학교의료원장, 유경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장, 김철호 DX혁신위원장(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학교법인일송학원 이강일 정보전략국장, 킨드릴코리아 이기열 대표, 김희수 상무, 김나현 이사, 베가스 김도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병원 업무 전반에 적용 가능한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AI 에이전트 운영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원은 그동안의 학습기반·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의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병원 업무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하고 사람과 AI가 협업·분업하는 서비스 체계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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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주어진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기술을 말한다. 이번 협력은 AI가 1차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의료진이 중요한 의사결정 시점에 직접 검토·승인하는, 병원 환경에서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AI 에이전트 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킨드릴은 2021년 IBM의 IT 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서 분사한 글로벌 IT 인프라 운영·디지털전환 전문기업으로, 100여 개국에서 9만여 명의 전문가가 전 세계 수천개 기업의 핵심 정보시스템 설계·구축·운영·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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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은 한림대학교의료원 AX(AI 전환) 추진을 위해 킨드릴에서 오픈 소스 기반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한림대의료원에 특화한 'HAIF(Hallym Agentic Intelligence Framework)' 구축을 협력 추진한다.

HAIF는 병원 환경에서 여러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운영·통제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로, 정책 기반 통제를 통해 의료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지원한다. 특히 AI의 판단 과정을 추적·설명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AI'와, 핵심 단계마다 사람이 직접 검토·승인하는 '인간 개입(HITL, Human-in-the-Loop)' 구조를 갖췄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민감한 환자 정보는 병원 내부 서버에 두고 필요에 따라 외부 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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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은 ▲임상정보 검색 ▲외래·입원 상담 ▲진료 지원 ▲진료 연계 ▲예약·재예약 자동화 ▲복약 가이드 등 병원 맞춤형 AI 에이전트 활용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의료진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부터 구축하기로 했으며, 첫 시범과제로는 응급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 전 안전성을 사전 점검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시범사업 범위를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AI 에이전트 시범 구축과 HAIF 적용 및 검증을 한다. 이후 2030년까지 전사 확산형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과 AI 거버넌스 체계 정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임상정보 검색 및 의사결정 지원 강화, 의료진의 반복 업무 감소, 환자 응대·예약 자동화와 대기시간 단축 등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병원 차원의 AI 거버넌스 체계와 개인정보·의료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료원은 지난해 생성형 AI 기반 입원환자 전주기 의무기록 자동 작성 및 지식상담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 에이전틱 AI 협력으로 'AX(AI 전환) 2차 도약'에 나선다. 이를 통해 차세대 AI 기반 스마트병원 모델을 선도하고, 국내 에이전틱 AI 기반 스마트병원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역량을 갖춘 킨드릴의 AI 기술 전문성이 더해져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혁신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업무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과 AX 혁신을 선도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병원 운영체계와 미래 지향적 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킨드릴코리아 이기열 대표는 "거의 모든 조직이 AI 에이전트를 동료처럼 활용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병원에서도 상당히 많은 업무를 에이전트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한림대의료원이 의료 현장에 맞는 자체적인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와 안전한 AI 에이전트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킨드릴이 가진 글로벌 경험과 기술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림대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오른쪽)과 킨드릴코리아 이기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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