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치리노스 자리는 지금 이정용이 맡고 있지 않나."
염갈량의 신뢰에 답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이대로면 선발 한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LG 이정용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어제 경기를 고스란히 뒤집어놓은 것 같은 모양새다. 전날은 KT 선발 한차형이 5이닝 6실점으로 이닝을 채운 뒤 바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최고 145㎞ 직구(41개)와 커브(21개) 포크볼(17개) 슬라이더(10개)를 섞어던졌다. 투구수는 총 89개.
하지만 시작부터 난타당했다. KT는 1회 8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3득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볼넷, 김상수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힐리어드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정용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그래도 이정용은 류현인을 삼진, 한승택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권동진의 2루타,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 2사 1,2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KT는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최원준이 우측 펜스 상단 직격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1루주자 한승택을 불러들여 기어코 6-0으로 앞서갔다.
그사이 LG는 2회 오지환의 안타와 KT 1루수 오윤석의 포구 실책, 3회 신민재의 안타가 있었지만 득점과 연결짓진 못했다.
그래도 이정용은 4~5회를 잇따라 3자범퇴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5이닝 동안 안타 9개, 볼넷 3개를 허용하며 6실점,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했다. 6회부터는 베테랑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전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퇴출에 대해 "지금 그 자리에 (이)정용이 들어가 있다. 시즌 중후반에 아마 가장 힘들어할 투수가 정용이다. 만약 선발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김윤식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용은 앞서 올시즌 5번의 선발등판에서 5회를 채운 건 단 1번 뿐(4월 29일 KT전 5이닝 1실점(0자책)). 하지만 공교롭게도 또다시 KT 상대로 5이닝을 채웠으되 경기 내용은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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