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원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이강인의 여름 거취가 끊임없는 화제의 중심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하며, 본격적인 파리 생제르맹(PSG) 탈출 계획에 불이 붙었다. 로마노는 '이강인과 손살루 하무스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PSG에서 떠날 계획이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미 몇 달 전부터 두 선수 모두를 요청했다. 더 많은 옵션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세계 최고 구단 중 한 팀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무섭게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2023~202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우승 2회, 트로페데 샹피옹 우승 2회 등 트로피를 수집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PSG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PSG는 2024~220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다. 성장과 함께 한국 A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떠올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입지가 좁아졌다. 첫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켰던 것과 달리, 2024~2025시즌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 내 굳건해진 베스트11을 뚫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소화했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중요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소속팀 내 좁아진 입지는 해소해야 할 문제였다. 결국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기로에 놓였다.
상황에 주목한 구단은 아틀레티코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이강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의 재능을 이미 확인했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아틀레티코에 부임하며 영입 의사에 힘이 더해졌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게 아틀레티코가 제안을 건넸다고 알려졌으나, PSG와 엔리케 감독의 거절로 이적이 진전되지 못했다.
팀 상황이 올여름 이강인 영입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선수단 이탈이 적지 않다. 특히 앙투완 그리즈만이 시즌 종료 전 이미 올랜도 시티로 이적을 확정한 점이 결정적이다. 그리즈만은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고려 중인라는 소식은 이미 여러 차례 스페인 언로을 통해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등에서도 이강인에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차기 에이스 자리를 약속한 아틀레티코의 구애가 이강인의 마음을 끌 수 있다.
아틀레티코로서는 이강인의 영입은 단순히 에이스의 대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앞서 2023년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내한하며 한국에서의 뜨거운 유럽축구 열기를 체감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은 유럽 구단들이 개척을 가장 원하는 시장 중 하나다. PSG에서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력을 확인한 이강인은 검증된 흥행 수표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이미 아틀레티코가 접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출전 시간 부족을 이유로 파리 생제르맹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영진이 이미 그에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단은 이제 이적료 조건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 아틀레티코가 경쟁의 승리자가 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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