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LAFC 선배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이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달리 로테이션을 선택하면서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의 공백은 느껴졌다. 손흥민 대신 최전방에 나선 조규성은 동료들의 지원을 적절하게 받지 못해 외로워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황희찬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았다. 이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엘살바도르 압박에 고전하면서 손흥민 교체 효과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나서자마자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벽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왼쪽에서 좋은 패스를 연결해줬지만 수비를 너무 의식한 손흥민의 슈팅은 떠버리고 말았다.
경기 후 심판진과 인사를 나누고 손흥민이 향한 곳은 LAFC 동료이자 후배인 나단 오르다즈가 있는 곳이었다. 오르다즈는 LAFC 소속으로 엘살바도르 국가대표다. 2024년 3월에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13경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04년생이라 엘살바도르의 미래로 꼽힌다.
LAFC 공식 계정을 통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후의 두 사람의 모습도 공개됐다. 손흥민은 등번호 13번이 있는 자신의 유니폼을 오르다즈에게 선물해줬다. 임시 등번호를 사용한 경기라 7번은 아니었지만 이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선물이다. 손흥민이 13번을 입고 있는 유니폼을 구하는 건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르다즈는 2022년부터 LAFC 선수로 뛰고 있다. 2군 리그에서 뛰다가 2023시즌부터 1군에서 조금씩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건 2025시즌부터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10번 역할로 내려간 손흥민과 호흡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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