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찬스가 참 많았는데…"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표정에는 복잡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8~10회 3연속 병살로 허무하게 내준 전날 경기에 대한 회한이 가득했다.
"찬스가 참 많았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한게 아쉽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건지, 순간적으로 놓친 건지…아쉬운 경기였다."
전날 경기 후 만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타점 동점 2루타에 대해 "잡히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김)호령이었으면 잡았을 것 같다.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다만 김호령이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시키기 어렵다고. 바깥쪽으로 깎인 타구라 좌익수 박재현이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어야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한 티가 났다.
특히 3연속 병살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KIA는 2-2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아데를린, 9회말 무사 1,2루에서 정현창, 10회말 1사 1,2루에서 김태군이 잇따라 병살타를 치며 결국 패했다.
특히 무사 1,2루에서 잇따라 번트에 실패한 정현창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번트시켰다가 실패하고 야구를 하면 삼진당할 확률이 높다. 번트 슬래시를 하면 공을 옆에서 치게 되서 더 확률이 올라간다. 그렇게 승부를 걸어봤는데, 결과가 병살이 됐다"고 돌아봤다.
"병살을 줄이려고 초반에 번트를 많이 댄다. 병살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갈 때 생긴다. 타자한테 삼진을 먹으라고 할순 없지 않나. 병살이 나오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는게 지금 상황이다. 번트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KIA는 전날까지 팀 홈런 1위(70개, 2위 SSG 랜더스 63개), 팀 병살 1위(50개, 2위 NC 다이노스 48개)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그만큼 공격적으로 치고 있다. 병살타를 줄이려고 소극적으로 치면 홈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장타력 있는 선수에게 '짧게 치라'고 말하는 건 팀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난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병살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이날은 KIA의 게임 플랜이 맞아떨어졌다. KIA는 필승조 정해영-마무리 성영탁이 연투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슈퍼스타 김도영의 홈런 2방, 나성범의 홈런, 조상우의 2이닝 마무리 등을 앞세워 7대6, 1점차 진땀승을 통해 시리즈위닝을 챙겼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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