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이소라와 홍진경이 15년의 시간과 묵혀둔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에서는 파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이소라와 홍진경이 오랜 세월 떨어져 지낸 뒤 다시 가까워지게 된 과정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소라는 홍진경을 향해 "내가 정화랑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녀도 갈 때마다 싸우는데, 너랑은 20년 가까이 끊어진 관계가 어떻게 다시 연결될까 싶어서 파리에 올 때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홍진경은 담담하게 고개만 끄덕였고, 이에 이소라는 "너는 진짜 그런 고민을 1도 안 했구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진경은 망설임 없이 "어! 전혀!"라고 답해 이소라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소라는 "그렇게 오래 안 보다가 다시 만난 건데 괜찮았냐"고 물었고, 홍진경은 "우리가 안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지 않냐"고 의아해했다.
두 사람의 극명하게 다른 성향도 드러났다. 이소라는 "야, 이 쌉 T야!"라며 웃었고, "안 좋았던 것도 없지만 사실 좋았던 것도 없지 않냐"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홍진경은 "너무 맞는 말이다. 안 좋았던 것도 없고 좋았던 것도 없었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웃음 뒤에는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아픔도 존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그동안 감춰왔던 감정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홍진경은 눈물을 흘리며 "지나간 일들이 떠오른다. 우리가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아픈 일들을..."이라고 말했고, 결국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소라는 "상처를 다시 여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렇지?"라며 홍진경을 위로했다.
홍진경은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앞으로는 함께하자. 고맙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고,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돌아 다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소라와 홍진경은 고(故) 최진실을 비롯해 이영자, 정선희, 엄정화, 최화정 등과 함께 연예계 대표 절친 모임을 이어갔지만 2008년 고 최진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이들의 모임 역시 자연스럽게 뜸해졌다고.
방송에서 홍진경은 "돌아가신 진실 언니도 계시고, (이)영자 언니, (엄)정화 언니, (이)소라 언니, (정)선희 언니까지 자주 만났었다. 각자 큰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다"라 했고 이소라 역시 "그때는 다 같이 힘든 시기였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그간 멀어졌던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멀어졌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했고, 상처와 추억을 함께 꺼내 보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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