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나올 판" 모가디슈 영웅된 美 입국 거부 '소말리아 1호 월드컵 심판'…공항서 뜨거운 환영, 2030년 월드컵 재도전 약속

Referee Omar Artan, center, who was denied entry to the United States, is welcomed by supporters upon his arrival in Mogadishu, Somalia, Wednesday, June 10, 2026. (AP Photo/Farah Abdi Warsameh)
Referee Omar Artan, who was denied entry to the United States, is welcomed by supporters upon his arrival in Mogadishu, Somalia, Wednesday, June 10, 2026. (AP Photo/Farah Abdi Warsameh)
Referee Omar Artan, who was denied entry to the United States, arrives in Mogadishu, Somalia, Wednesday, June 10, 2026. (AP Photo/Farah Abdi Warsameh)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국 입국 거부로 현실이 되지 않은 '소말리아 1호 월드컵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영웅이 됐다.

Advertisement

아르탄 심판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소말리아로 돌아갔다. 그는 모가디슈의 아덴 아데 국제공항에서 정부 관계자, 소말리아축구협회, 동료 심판, 국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아르탄 심판은 모가디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개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그는 영국의 'BBC'를 통해 "정부 관계자, 장관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를 지지해 주신 조국과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받은 격려처럼, 공항 밖에서도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모든 것은 예정돼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내가 모가디슈에 도착할 때까지 잘 지원해주고 계속 연락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리고 "다음 월드컵에서 내가 심판을 맡겠다고 약속한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이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FILE - Referee Omar Artan, center, signals a penalty during the CAF Champions League final soccer match between AS FAR Rabat and Mamelodi Sundowns, in Rabat, Morocco, Sunday, May 24, 2026. (AP Photo/Mosa'ab Elshamy, File) FILE PHOTO

아르탄 심판은 2025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간판 주심'이다.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휘슬을 잡을 예정이었다.

Advertisement

하지만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심판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11시간 동안 심문을 받은 후 구금까지 당했다. 끝내 발길을 돌린 아르탄 심판은 튀르키예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국 이민 당국은 아르탄 심판의 송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소말리아는 미국 여행 금지 대상 국가 중 하나다.

Advertisement

아르탄 심판은 지난 주 'BBC'를 통해 "모든 심판의 목표는 월드컵에 가는 것이다. 선발되었을 때,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년간의 노력이 마침내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Referee Omar Artan, center, of Somalia, is confronted by players after calling a penalty kick during the CAF Champions League final soccer match between AS FAR Rabat and Mamelodi Sundowns, in Rabat, Morocco, Sunday, May 24, 2026. (AP Photo/Mosa'ab Elshamy)

그러나 그 꿈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아르탄 주심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필요한 서류와 비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앤드류 줄리아니는 'BBC'를 통해 "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세관과 국경 순찰대의 결정은 옳았으며 나는 그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르탄 주심은 2018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