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테랑의 힘으로 롯데전 스윕 막았다

기사입력 2013-06-02 20:55


삼성은 스윕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이승엽 주장 최형우 진갑용 오승환이 공동 합작했다.
대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6.02.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달 31일 롯데와 홈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선배인 롯데 김시진 감독에게 인사하러 가기 전 이렇게 말했다. "롯데 3연승 축하해 주러 갑니다." 당시 삼성은 단독 선두였다. 하지만 삼성은 31일과 지난 1일 2연패했다. 31일엔 믿었던 외국인 선발 밴덴헐크가 무너지면서 0대10 대패를 당했다. 또 2차전에선 롯데의 '지키는 야구'에 당해 1대2로 무너졌다. 삼성은 공수 전력에서 롯데에 앞선다. 삼성은 지난달 부산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랬던 롯데가 예상을 깨고 두 경기를 먼저 가져갔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승부사 류중일 감독은 스윕은 막아야 했다.

2연패 후 바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타격감이 무딘 신명철과 강병규를 2군으로 내렸다. 그리고 좌타자 박한이와 채태인을 콜업했다. 2일 롯데 선발은 우완 김수완이 예고됐다. 타순에 큰 변화를 주었다. 1번 정형식, 2번 박한이,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까지 모두 좌타자를 배치했다. 야구계 속설 중에 좌타자들이 우완 투수를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있다. 무더기로 좌타자를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무너트리겠다는 속셈이었다.

삼성은 5대3으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가던 3회, 고참 이승엽이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4호)을 쳤다. 3-3 동점이었던 8회엔 주장 최형우가 역전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쳤다. 최고참이자 안방마님 진갑용은 8회 쐐기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이승화 황재균 정 훈 3명을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결국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들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승엽은 "팀이 지면 화가 난다. 3번 중심 타자 역할을 못해주고 있어 더욱 화가 난 상태였다"면서 "모처럼 홈런이 나왔다. 내가 홈런 친 것 보다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해서 좋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데 스윙할 때 방망이 헤드가 먼저 돌아가는 문제를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만 고쳐지면 날아오는 공을 결대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349홈런으로 양준혁(은퇴)의 통산 개인 최다 홈런 기록(351홈런)에 2개차로 근접했다. 이승엽은 그 기록 돌파에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최형우는 롯데 구원 이명우로부터 장외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7회 롯데 정 훈이 동점(3-3) 적시타를 쳤을 때 뜨금했다고 한다. 최형우는 "롯데가 역시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삼성은 2연패했다고 주눅들지 않는다. 우리는 질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한다.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4일부터 서울 목동에서 넥센과 3연전을 갖는다. 공동 1위팀 간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삼성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 홈에서 넥센에 3연패를 당했었다. 이승엽은 이번엔 우리가 되갚아줄 차례라고 했다. 따라서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연패를 끊는 게 무척 중요했다. 삼성은 최근 팀 타격감이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패를 끊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 야구의 힘을 볼 수 있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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