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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윤근영이 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윤근영이 9일 인천 SK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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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왼손 윤근영(27)이 팀마운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윤근영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7회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정범모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해 9회 안타 3개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어 연장 11회 한상훈의 결승타와 김태완의 2타점 쐐기타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결국 8대4의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윤근영이 사력을 다해 SK 타선을 막아냈다. 윤근영은 4-4 동점이던 9회말 등판해 최고 148㎞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솎아냈고, 안타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올시즌 첫 승을 따낸 윤근영은 앞으로 한화 불펜진의 버팀목으로 크게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마무리 송창식 말고는 믿음을 줄만한 불펜 투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경험이 적은데다 제구력이나 구위에서 만족스러운 면모를 보이는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창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송창식은 연장까지 진행된 전날 SK전에서 2⅓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하루만에 다시 등판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한화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근영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윤근영은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6월 들어 선발 등판 한 차례를 포함해 3경기에 나선 윤근영은 최근 부쩍 향상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임시 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윤근영은 "오늘 제구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승부 타임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포수의 리드대로 던진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면서 "형들이 타석에서 잘 쳐줬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응용 감독 역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패를 끊기 위해 노력한 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대타로 나간 정범모의 타격과 윤근영의 피칭이 좋았다"며 윤근영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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